‘그룹 2인자’극단적 선택…롯데 ‘망연자실’

입력 2016.08.27 (06:02) 수정 2016.08.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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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누구였고,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이어서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주요 행사 때마다 신동빈 회장의 곁을 지킨 이인원 부회장.

2011년 정책본부장자리를 신동빈 회장에게서 넘겨받은 최측근 인사입니다.

인수합병 업무를 맡아온 황각규 사장과 대외업무를 챙겨온 소진세 사장 등 측근 3인방의 맏형으로 불렸습니다.

<녹취> 이인원(롯데그룹 부회장/지난해 1월/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식) : "안전사고는 우리의 안전의식 수준이 국민들의 기대와 얼마나 격차가 컸는지 느끼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형제의 난 때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계열사 사장들의 지지 성명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자금 관리를 총괄해 총수 일가의 허물을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총수를 향하자 신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롯데그룹 직원(음성변조) : "(어제도) 평소와 같이 출근하신 다음에 갑자기 아침에 이런 뉴스 보도를 보니까 직원들이 많이 참담해 하는 상황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모두 안타까움을 표시했으며 롯데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장례식을 롯데그룹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롯데그룹에 대한 긍지 한마디로 롯데에 모든 것을 헌신하셨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에 경영 차질이 장기화되고 그룹의 2인자마저 숨지면서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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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7 06:06:15
    • 수정2016-08-27 0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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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 부회장은 누구였고,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이어서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그룹의 주요 행사 때마다 신동빈 회장의 곁을 지킨 이인원 부회장.

2011년 정책본부장자리를 신동빈 회장에게서 넘겨받은 최측근 인사입니다.

인수합병 업무를 맡아온 황각규 사장과 대외업무를 챙겨온 소진세 사장 등 측근 3인방의 맏형으로 불렸습니다.

<녹취> 이인원(롯데그룹 부회장/지난해 1월/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출범식) : "안전사고는 우리의 안전의식 수준이 국민들의 기대와 얼마나 격차가 컸는지 느끼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형제의 난 때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계열사 사장들의 지지 성명서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자금 관리를 총괄해 총수 일가의 허물을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의 칼끝이 총수를 향하자 신 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롯데그룹 직원(음성변조) : "(어제도) 평소와 같이 출근하신 다음에 갑자기 아침에 이런 뉴스 보도를 보니까 직원들이 많이 참담해 하는 상황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모두 안타까움을 표시했으며 롯데그룹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장례식을 롯데그룹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롯데그룹에 대한 긍지 한마디로 롯데에 모든 것을 헌신하셨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에 경영 차질이 장기화되고 그룹의 2인자마저 숨지면서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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