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마당발’ 박수환 구속…로비 수사 본격화

입력 2016.08.27 (06:04) 수정 2016.08.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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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대가로 거액을 챙긴 홍보대행사 사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관계와 언론계 등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과 특혜성 홍보 계약을 맺은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 씨는 영장 발부 직후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와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박 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도와주는 대가로 홍보대행비 20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을 상대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10억 원을 챙긴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정관계와 언론계에 인맥이 넓어 '마당발'로 통했던 인물입니다.

민 전 행장을 비롯해 검찰 고위 간부, 고위공무원, 유력 언론인 등과 친분을 유지해 왔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고위 인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남 전 사장의 연임을 도왔는지, 이들에게 홍보비 일부를 청탁 명목으로 전달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1년 박 씨가 유력 언론인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 그 며칠의 방문,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천9백만 원입니다."

박 씨가 구속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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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계 마당발’ 박수환 구속…로비 수사 본격화
    • 입력 2016-08-27 06:06:16
    • 수정2016-08-27 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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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대가로 거액을 챙긴 홍보대행사 사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관계와 언론계 등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과 특혜성 홍보 계약을 맺은 홍보대행사 대표 박수환 씨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 씨는 영장 발부 직후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를 나와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박 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도와주는 대가로 홍보대행비 20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을 상대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10억 원을 챙긴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정관계와 언론계에 인맥이 넓어 '마당발'로 통했던 인물입니다.

민 전 행장을 비롯해 검찰 고위 간부, 고위공무원, 유력 언론인 등과 친분을 유지해 왔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고위 인사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남 전 사장의 연임을 도왔는지, 이들에게 홍보비 일부를 청탁 명목으로 전달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1년 박 씨가 유력 언론인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다. 그 며칠의 방문,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비용이 8천9백만 원입니다."

박 씨가 구속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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