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어르신 일자리’로 변신…고령화 거점으로

입력 2016.08.27 (06:43) 수정 2016.08.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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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우리나라의 노령 인구도 천만을 넘는다고 하죠, 이때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일자리인데요.

동네마다 있는 경로당이 아예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거나 노인들의 일자리를 구해주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새롭게 변신하는 경로당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오븐부터 저온 저장 창고까지 마련된 작업장, 과일청을 만들기 위해 레몬을 소금으로 닦고, 썰고, 씨를 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작업자들은 모두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 마을 경로당이 액상차 등을 만드는 친환경 먹거리 업체로 탈바꿈했습니다.

유기농 제품인 데다 맛도 뛰어나 백화점에 납품합니다.

<인터뷰> 김순이(서울시 성북구) : "돈도 많이 주면 좋지만, 노인네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4년째 이 아파트 택배를 책임지고 있는 정용환 씨는 경로당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녹취> "택배입니다..."

자신이 사는 동네라 속속들이 주민들 사정을 꿰고 있는 데다, 하루 세 시간 정도만 일하면 돼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용환(서울시 성북구) : "용돈벌이 하는 거지. 시간 보내기 좋고, 건강도 지키고. 집이나 밖에 그냥 있으면 뭐 하겠어."

마을 경로당과 전문업체가 손잡고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인데, 직종도 바리스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열(서울시 성북구청 어르신복지과) : "(경로당과)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품의 질을 한 단계 높여서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였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이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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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로당, ‘어르신 일자리’로 변신…고령화 거점으로
    • 입력 2016-08-27 07:00:06
    • 수정2016-08-27 07: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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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우리나라의 노령 인구도 천만을 넘는다고 하죠, 이때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일자리인데요.

동네마다 있는 경로당이 아예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거나 노인들의 일자리를 구해주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새롭게 변신하는 경로당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오븐부터 저온 저장 창고까지 마련된 작업장, 과일청을 만들기 위해 레몬을 소금으로 닦고, 썰고, 씨를 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작업자들은 모두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 마을 경로당이 액상차 등을 만드는 친환경 먹거리 업체로 탈바꿈했습니다.

유기농 제품인 데다 맛도 뛰어나 백화점에 납품합니다.

<인터뷰> 김순이(서울시 성북구) : "돈도 많이 주면 좋지만, 노인네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4년째 이 아파트 택배를 책임지고 있는 정용환 씨는 경로당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녹취> "택배입니다..."

자신이 사는 동네라 속속들이 주민들 사정을 꿰고 있는 데다, 하루 세 시간 정도만 일하면 돼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용환(서울시 성북구) : "용돈벌이 하는 거지. 시간 보내기 좋고, 건강도 지키고. 집이나 밖에 그냥 있으면 뭐 하겠어."

마을 경로당과 전문업체가 손잡고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인데, 직종도 바리스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성열(서울시 성북구청 어르신복지과) : "(경로당과)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품의 질을 한 단계 높여서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였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이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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