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일본 상륙…결항 등 피해 속출

<앵커 멘트>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접근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동북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편과 배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일본 동북지방을 가로지를 것으로 보여,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동북지방과 홋카이도 지역 공항의 항공편 10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또 동북부를 잇는 신칸센이 운행 정지를 결정한 데 이어, 지역 철도의 운행 중단도 늘고 있습니다.

페리와 여객선도 잇따라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은 50미터로, 최대 220킬로미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200밀리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돼 침수와 하천범람, 산사태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긴급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약 7만 가구, 15만여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1100여 가구가 정전된 가운데 미야기 현 등 5개 현에는 피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또 도요타 자동차는 공장 2곳의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2011년 대지진 때 폭발을 일으켜,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빗물에 새나갈 수 가능성이 있어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만조시간도 겹쳐 높은 파도가 치는 가운데 후쿠시마 소마시 연안에서는 방파제 건설용 구조물 40미터가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늦게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태평양 연안으로 상륙한 뒤, 오늘 밤 늦게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