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200여 개 ‘둥둥’…선박 안전 비상

입력 2016.08.30 (21:32) 수정 2016.08.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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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에서 원목 천 5백여 개가 남해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벌써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도 다 건져 올리지 못해 2백 여개의 원목이 운항 선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넘실대는 파도에 무더기로 둥둥 떠다니는 물체, 러시아에서 벌목해 중국으로 싣고 가던 원목들입니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화물선에 실려 있던 원목이 유실된 건 지난 21일 밤.

배가 기울며 원목 천 5백 여개가 바다에 빠졌는데 아직 2백 여개를 건져 내지 못했습니다.

해류를 타고 100km 떨어진 제주 앞 바다까지 떠내려와 제주에서도 긴급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동원해 원목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상의 궂은 날씨로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지난 이틀 동안 건져올린 원목이 20여개에 불과합니다.

원목 1개 길이가 4미터, 무게는 500kg에 달해 자칫 운항하는 선박과 부딪힐 때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떠다니는 암초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김봉옥(제주해경 경비계장) : "선박들이 직접 고속으로 부딪혔을 땐 암초와 부딪힌 것과 마찬가지로 제2차 사고가 납니다."

해경은 제주항로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하는 어선에 주의를 부탁하는 한편, 2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토고 선적의 해당 화물선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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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목 200여 개 ‘둥둥’…선박 안전 비상
    • 입력 2016-08-30 21:33:28
    • 수정2016-08-31 11: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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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에서 원목 천 5백여 개가 남해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 벌써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도 다 건져 올리지 못해 2백 여개의 원목이 운항 선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넘실대는 파도에 무더기로 둥둥 떠다니는 물체, 러시아에서 벌목해 중국으로 싣고 가던 원목들입니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화물선에 실려 있던 원목이 유실된 건 지난 21일 밤. 배가 기울며 원목 천 5백 여개가 바다에 빠졌는데 아직 2백 여개를 건져 내지 못했습니다. 해류를 타고 100km 떨어진 제주 앞 바다까지 떠내려와 제주에서도 긴급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동원해 원목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상의 궂은 날씨로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지난 이틀 동안 건져올린 원목이 20여개에 불과합니다. 원목 1개 길이가 4미터, 무게는 500kg에 달해 자칫 운항하는 선박과 부딪힐 때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떠다니는 암초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김봉옥(제주해경 경비계장) : "선박들이 직접 고속으로 부딪혔을 땐 암초와 부딪힌 것과 마찬가지로 제2차 사고가 납니다." 해경은 제주항로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하는 어선에 주의를 부탁하는 한편, 2차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토고 선적의 해당 화물선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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