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참사 伊 아마트리체서 장례식…닷새 만에 고양이 구조

입력 2016.08.3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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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진도 6.2의 지진이 강타해 마을 대부분이 파괴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 아마트리체에서 지진 닷새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3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아마트리체의 무너집 집 더미에서 '조이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주인에게 인계됐다.

이탈리아어로 '기쁨'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고양이는 지진이 났을 때 주인이 급히 집을 빠져나가느라 미처 데리고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아는 발견 당시 탈수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약 200여 마리의 동물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난 이후 일반적인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의 '골든 타임'이 훨씬 지났지만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소식은 지난 25일 이래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진행됐다.

사망자 37명을 위해 열린 이번 장례식은 지난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진행된 장례식 이후 국가장으로는 두 번째다.

아마트리체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대다수는 타지에서 휴가를 왔던 사람들이라 이들의 유가족은 합동 장례식 대신 개별적인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에서 부실 시공된 건물이 지진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아마트리체의 초등학교 건물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초등학교 건물은 70만 유로, 우리 돈 8억8천만 원을 들여 개축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번 지진에 무너져 내진 설계 법규를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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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참사 伊 아마트리체서 장례식…닷새 만에 고양이 구조
    • 입력 2016-08-31 03:51:11
    국제
지난 24일 진도 6.2의 지진이 강타해 마을 대부분이 파괴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 아마트리체에서 지진 닷새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3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아마트리체의 무너집 집 더미에서 '조이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주인에게 인계됐다.

이탈리아어로 '기쁨'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고양이는 지진이 났을 때 주인이 급히 집을 빠져나가느라 미처 데리고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아는 발견 당시 탈수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약 200여 마리의 동물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난 이후 일반적인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의 '골든 타임'이 훨씬 지났지만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소식은 지난 25일 이래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진행됐다.

사망자 37명을 위해 열린 이번 장례식은 지난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진행된 장례식 이후 국가장으로는 두 번째다.

아마트리체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대다수는 타지에서 휴가를 왔던 사람들이라 이들의 유가족은 합동 장례식 대신 개별적인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에서 부실 시공된 건물이 지진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아마트리체의 초등학교 건물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초등학교 건물은 70만 유로, 우리 돈 8억8천만 원을 들여 개축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번 지진에 무너져 내진 설계 법규를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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