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임진년,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6.08.31 (09:39) 수정 2016.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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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당시 한중일 삼국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본 생생한 임진왜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임진왜란159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9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최초의 한국형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1592’(극본 김한솔, 연출 박성주 김한솔)는 KBS와 중국 CCTV가 합작해 만든 작품으로 한.중.일 삼국이 맞부딪치는 삼국대전을 더욱 사실적인 디테일과 거대한 스케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극 팬들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임진왜란1592’는 그 동안의 사극과 달리 지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조적이고 지루한 전쟁 서사를 벗어나 칼과 창이 맞부딪치는 굉음과 조총과 화포의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생생한 삼국의 전투 현장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고 들어갈 예정이다. ‘임진왜란1592’에서 그려질 한.중.일 삼국대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조선의 영웅 : ‘전쟁의 신’ 이순신과 ‘조선최종병기’ 거북선

‘임진왜란1592’에서는 전장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으로 확 좁혔다. 7년간의 전쟁을 겪으며 ‘전투의 화신’으로 진화해가는 이순신 장군(최수종 분)의 치밀한 전략과 신묘한 전술, 불가능해 보였던 작전을 가능케 만들었던 조선의 최강병기 거북선의 신출귀몰한 기동, 그리고 조선 수군 모두가 죽음을 각오하고 일궈낸 46전 46승 연전연승의 신화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시 쓴다.

특히 영화 ‘명량’의 CG팀과 손 잡고 완성도 높게 재현해낸 거북선과 해상전투 장면은 지금껏 어느 드라마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과 쾌감을 선사한다. 총탄이 빗발치는 적진 깊숙히 거침없이 돌격하며 360도 전방위로 포를 쏘는 거북선과, 배와 배가 서로 부딪치고 깨지는 돌격 육박전, 학익진을 펼치며 가차없이 퍼붓는 집중포화까지 해상전투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다.

또 ‘임진왜란1592’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지는 용감무쌍한 돌격장 이기남(이철민 분)과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기술자로만 기억됐던 나대용 장군(정진 분)의 충심을 재조명해내고 밀폐된 거북선의 눈과 귀가 되었던 탐망꾼들(백봉기 분)의 활약과 그리고 당시 민초들의 울분과 분노를 대변하는 격군 막둥이 아빠(조재완 분)까지 거북선과 판옥선 승조원들의 사투의 현장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틀린 정복욕

‘임진왜란1592’는 3편에서는 일본 쪽으로 시점을 옮긴다. 과연 그들이 7년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조선을 침략했는지를 전쟁을 일으킨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대기와 휘하 영주(다이묘)들의 시선을 통해 침략자의 시선에서 재구성한다.

특히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김응수 분)를 그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 전 일생을 한편, 50분간에 담아내며 그 어떤 한국 사극에서보다 깊이 있는 인물 묘사와 분석을 시도했다. 또 그의 주군이었던 오다 노부나가(손종학 분), 일본 수군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다케다 히로미츠 분), 일본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박동하 분) 등 전국시대 일본의 주요 장수들도 빠짐없이 등장해 전국통일 이전과 이후의 달라진 일본의 내부 정세와 전쟁을 일으켜야만 했던 진짜 이유가 밝혀질 예정이다.

‘임진왜란1592’의 제작진은 전에 없는 정교하고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풍경과 복식재현, 사극톤의 일본어 구사에 공을 들였다. 먼저 일본 성의 내부와 길거리에서 시골풍경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CG작업을 통해 더 짙은 색채감과 더 크고 더 깊은 공간감으로 구현해냈다. 왜군 측 주요 배역은 모두 일본어에 능통한 배우를 캐스팅했다. 실제 일본인 다케다 히로미츠부터 연기자 전원이 사극톤의 옛 일본어를 구사해 마치 일본 사극을 보는 듯한 사실감과 몰입도를 높여낼 수 있었다.

사극에 특화된 중국의 인력과 경험

‘임진왜란1592’에서는 진짜 공성전의 거대한 스케일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임진왜란 1592’ 전체 5부작 중 4편과 5편의 일부는 중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조명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제 4차 평양성 탈환 전투 장면은 수백 명의 엑스트라 인력과 장편사극으로 켜켜이 쌓아온 경험과 내공이 합쳐져 탄생했다.

개개인이 무술실력을 갖춘 최정예 연기자 부대는 사다리를 올려 성벽을 타 넘는 일사 분란한 전략적인 움직임과 함께 개별 격투 액션으로 실감나는 공성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카메라맨 역시 위험천만한 스턴트 촬영을 감행, 역동적인 앵글로 최대의 액션쾌감을 담아낼 수 있었다.

진린, 이여송, 조승훈, 심유경, 등자룡 등의 명나라의 주요 장수 역할은 모두 중국 배우들이 맡아 중국 사극 특유의 느낌을 녹여낸다. 또 당시 명나라의 독특한 갑옷과 각종 도검류와 화포 무기 등도 고증에 충실히 재현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임진왜란1592’에서는 그 동안 임진왜란을 다뤄왔던 기존 사극에서 왜곡되고 평가절하된 명나라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육지에서 또 바다에서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웠던 조명 연합군의 전투를 지켜보면서 그들의 공과 과를 제대로 평가하고 조금 더 당시의 진실에 가까운 진짜 역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진왜란159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한솔 PD는 “‘임진왜란1592’는 한국의 뛰어난 컨텐츠 기획력과 앞선 CG기술, 일본 사극의 화려한 색채감 그리고 중국 드라마의 장쾌한 스케일 액션까지 모두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글로벌한 사극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한.중.일 삼국의 역사적 기록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1592’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과 당시를 살아냈던 인물들의 삶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다큐보다 더 사실적인 연출을 통해 그날의 역사적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한편 ‘임진왜란1592’는 9월 3일(토) 저녁 9시 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8일(목) 저녁 10시 2편, 9일(금) 저녁 10시 3편, 22일(목) 저녁 10시 4편, 마지막으로 23일(금) 저녁 10시 5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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