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도박’…멕시코 전격 방문

입력 2016.09.01 (06:21) 수정 2016.09.01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멕시코의 여론이 들끓고 있고요.

트럼프가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습니까?

<리포트>

네, 트럼프가 오늘 멕시코 시티의 대통령궁을 방문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고요, 회동 직후에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과 멕시코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고요.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겠다, 또 국경을 안전하게 하겠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를 개선하겠다, 이런 자신의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는 경선에 나선 초기부터 멕시코가 미국에 범죄자들을 보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그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내게 하겠다. 라면서 멕시코를 화나게 했고요.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주미 멕시코 대사를 경질하고, 트럼프를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강하게 비난해왔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만남에 멕시코의 여론은 아주 부정적입니다.

트럼프가 멕시코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아주 거세고요.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 정책 공약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멕시코를 방문했는데요.

트럼프가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의식해서 이민 공약을 다소 완화하려 했다가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혀서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선 상황을 감안해 보면요.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 목적이 멕시코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려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그보다는, 트럼프가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교력, 국제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을 메워보려는 의도가 강해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의 도박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고요.

멕시코 방문보다는 조금 뒤에 발표될 트럼프의 이민 공약에 관심을 쏟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의 도박’…멕시코 전격 방문
    • 입력 2016-09-01 06:23:50
    • 수정2016-09-01 08:13: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멕시코의 여론이 들끓고 있고요.

트럼프가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가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습니까?

<리포트>

네, 트럼프가 오늘 멕시코 시티의 대통령궁을 방문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고요, 회동 직후에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두 사람은 미국과 멕시코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고요.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겠다, 또 국경을 안전하게 하겠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를 개선하겠다, 이런 자신의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는 경선에 나선 초기부터 멕시코가 미국에 범죄자들을 보내고 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그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내게 하겠다. 라면서 멕시코를 화나게 했고요.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의 막말에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주미 멕시코 대사를 경질하고, 트럼프를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강하게 비난해왔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만남에 멕시코의 여론은 아주 부정적입니다.

트럼프가 멕시코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아주 거세고요.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 정책 공약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멕시코를 방문했는데요.

트럼프가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의식해서 이민 공약을 다소 완화하려 했다가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혀서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선 상황을 감안해 보면요.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 목적이 멕시코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려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그보다는, 트럼프가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교력, 국제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을 메워보려는 의도가 강해 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의 도박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고요.

멕시코 방문보다는 조금 뒤에 발표될 트럼프의 이민 공약에 관심을 쏟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