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대에 숨겨 공항 통과…외화 400억 원 밀반출

입력 2016.09.01 (17:11) 수정 2016.09.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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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처럼 거액의 외화를 공항을 통해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다발을 복대에 숨겨 공항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제지를 받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1년 동안 밀반출한 외화는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처럼 보이는 이들이 유유히 공항 검색대를 지나갑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옷 속에 복대를 차고 있었고,

그 안에 한국에서 환전한 거액의 외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38살 장 모 씨 등 8명은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필리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환전을 의뢰받고 외화를 밀반출했습니다.

200여 차례 이상에 걸쳐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외화는 무려 441억 원, 그 대가로 7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다발을 넣을 수 있도록 복대나 야구 스타킹을 개조한 뒤 사용해 공항검색대 금속탐지기 등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1번에 최대 2억 원까지 숨겨도 외관상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은 더구나 공항 보안관리팀 관계자까지 매수해 7차례에 걸쳐 2천만여 원을 주고 공항 검색대를 쉽게 통과했습니다.

의뢰가 들어오면 환전한 뒤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해 다음날 새벽 필리핀에서 도착했고 외화를 전달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장 씨와 공항 보안관리팀 관계자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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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대에 숨겨 공항 통과…외화 400억 원 밀반출
    • 입력 2016-09-01 17:15:31
    • 수정2016-09-01 17: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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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처럼 거액의 외화를 공항을 통해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다발을 복대에 숨겨 공항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제지를 받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1년 동안 밀반출한 외화는 4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처럼 보이는 이들이 유유히 공항 검색대를 지나갑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옷 속에 복대를 차고 있었고,

그 안에 한국에서 환전한 거액의 외화가 들어 있었습니다.

38살 장 모 씨 등 8명은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필리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환전을 의뢰받고 외화를 밀반출했습니다.

200여 차례 이상에 걸쳐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외화는 무려 441억 원, 그 대가로 7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다발을 넣을 수 있도록 복대나 야구 스타킹을 개조한 뒤 사용해 공항검색대 금속탐지기 등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1번에 최대 2억 원까지 숨겨도 외관상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은 더구나 공항 보안관리팀 관계자까지 매수해 7차례에 걸쳐 2천만여 원을 주고 공항 검색대를 쉽게 통과했습니다.

의뢰가 들어오면 환전한 뒤 밤 비행기를 타고 출국해 다음날 새벽 필리핀에서 도착했고 외화를 전달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경찰은 장 씨와 공항 보안관리팀 관계자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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