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경찰 출석…“조사 통해 소명하겠다”

<앵커 멘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엄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된 출석 시간에 맞춰 경찰서를 찾은 영화 배우 엄태웅 씨, 취재진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섰습니다.

<녹취> 엄태웅(영화배우) : "(고소된 내용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것을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이어 무고라고 주장하느냐, 오피스텔에 간 것은 사실이냐는 질문엔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앞서 엄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도 조사했습니다.

A씨는 비교적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했지만, 증거물은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던 마사지 업소로 엄 씨가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고소장 제출 시점이 사건 발생 6개월 뒤인데다가, 유흥 업소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 게 알려지면서 무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A씨의 사기 범죄는 고려하지 않고 엄 씨를 상대로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 사실 관계를 밝힐 방침입니다.

엄 씨의 소속사는 지난달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무고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엄 씨가 해당 업소에 갔는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