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대에 숨겨” 외화 441억 원 해외 밀반출

입력 2016.09.01 (19:13) 수정 2016.09.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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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을 통해 무려 4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도박 사이트 업체 등의 의뢰를 받고 옷 안에 돈을 숨겨서 수백차례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액의 현금을 온몸에 칭칭 감습니다.

이어 유유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돈을 빼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비슷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남녀 2명이 공항 직원용 검색대로 가더니 손쉽게 검색을 통과합니다.

옷 속엔 외화 다발이 숨겨져 있었지만 들키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안내한 사람은 다름아닌 공항 보안 관계자였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공항 보안관리실 직원/음성변조) : "농수산물 수입한다고 외화를 가져가야한다 그래서…. 전화가 오면 제가 나가서 (직원용 검색대로) 그냥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피의자들은 이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복대를 개조해서 돈을 숨겼습니다.

겉옷을 입으면 육안으로는 돈을 숨겼는지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돈다발을 숨긴 곳은 복부와 두 다리쪽, 한번에 최대 2억 원 상당의 외화를 감췄습니다.

2백여 차례에 걸쳐 해외로 빼돌린 외화가 441억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서영환(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팀장) : "(외화 밀반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밀 신체 수색을 해야하지만 공항 인원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정밀하게 못하는 실정이고..."

경찰은 외화 밀반출 혐의로 장 모 씨와 공항 보안실 직원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의 외화 밀반출 행각은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현금 흐름을 추적하던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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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대에 숨겨” 외화 441억 원 해외 밀반출
    • 입력 2016-09-01 19:16:15
    • 수정2016-09-01 19:43:48
    뉴스 7
<앵커 멘트>

공항을 통해 무려 4백억 원이 넘는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도박 사이트 업체 등의 의뢰를 받고 옷 안에 돈을 숨겨서 수백차례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는데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액의 현금을 온몸에 칭칭 감습니다.

이어 유유히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돈을 빼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비슷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남녀 2명이 공항 직원용 검색대로 가더니 손쉽게 검색을 통과합니다.

옷 속엔 외화 다발이 숨겨져 있었지만 들키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안내한 사람은 다름아닌 공항 보안 관계자였습니다.

<인터뷰> 정00(피의자/공항 보안관리실 직원/음성변조) : "농수산물 수입한다고 외화를 가져가야한다 그래서…. 전화가 오면 제가 나가서 (직원용 검색대로) 그냥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피의자들은 이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복대를 개조해서 돈을 숨겼습니다.

겉옷을 입으면 육안으로는 돈을 숨겼는지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돈다발을 숨긴 곳은 복부와 두 다리쪽, 한번에 최대 2억 원 상당의 외화를 감췄습니다.

2백여 차례에 걸쳐 해외로 빼돌린 외화가 441억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서영환(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팀장) : "(외화 밀반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밀 신체 수색을 해야하지만 공항 인원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정밀하게 못하는 실정이고..."

경찰은 외화 밀반출 혐의로 장 모 씨와 공항 보안실 직원 등 4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의 외화 밀반출 행각은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현금 흐름을 추적하던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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