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만 쫓는 귀화 러시…이대로 좋은가?

입력 2016.09.01 (21:47) 수정 2016.09.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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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에서 바레인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루스 예벳은 케냐 출신의 귀화 선수였습니다.

이렇게 리우에서는 육상 종목에 출전한 귀화 선수만 85명에 달해 돈으로 메달을 산다는 곱지않은 시선이 많았습니다.

귀화 선수 논란은 중동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나라도 현재 앞다퉈 외국선수들을 귀화시키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메달만을 쫓는 귀화 러시를 어떻게 볼 것인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써 남녀 7명을 귀화시킨 아이스하키는 추가로 여자 선수 1명에 대한 귀화 추천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계 종목에 귀화한 선수들은 바이애슬론과 루지까지 10명에 달하고 피겨도 미국 선수 2명에 대해 귀화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겨냥해 귀화 전략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문제는 국민 정서입니다.

지난 주말,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 출신의 프롤리나가 태극마크를 달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결과만 보면 사상 첫 쾌거였지만 국민들의 공감도, 주목도 받지못했습니다.

열악한 동계종목 저변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귀화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귀화 선수들은 해외에서만 별도로 훈련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땅을 밟기도 힘든데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이들을 잔류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동호(스포츠공정위원) : "한국에서 계속 머무르고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실성을 나름대로 검증하고 파악한 뒤에 귀화를 추천하는 건데, 100% 강요하거나 그 부담을 지을 수도 없다고 봅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점때문에 쉽게 용인되고 있는 귀화 열풍은 평창 이후 동계 스포츠에 더 큰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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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달만 쫓는 귀화 러시…이대로 좋은가?
    • 입력 2016-09-01 21:48:34
    • 수정2016-09-01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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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 올림픽에서 바레인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루스 예벳은 케냐 출신의 귀화 선수였습니다.

이렇게 리우에서는 육상 종목에 출전한 귀화 선수만 85명에 달해 돈으로 메달을 산다는 곱지않은 시선이 많았습니다.

귀화 선수 논란은 중동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나라도 현재 앞다퉈 외국선수들을 귀화시키고 있는데요,

단기적인 메달만을 쫓는 귀화 러시를 어떻게 볼 것인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벌써 남녀 7명을 귀화시킨 아이스하키는 추가로 여자 선수 1명에 대한 귀화 추천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계 종목에 귀화한 선수들은 바이애슬론과 루지까지 10명에 달하고 피겨도 미국 선수 2명에 대해 귀화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겨냥해 귀화 전략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문제는 국민 정서입니다.

지난 주말, 바이애슬론 하계 세계선수권에서 러시아 출신의 프롤리나가 태극마크를 달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결과만 보면 사상 첫 쾌거였지만 국민들의 공감도, 주목도 받지못했습니다.

열악한 동계종목 저변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귀화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귀화 선수들은 해외에서만 별도로 훈련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땅을 밟기도 힘든데다,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이들을 잔류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동호(스포츠공정위원) : "한국에서 계속 머무르고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실성을 나름대로 검증하고 파악한 뒤에 귀화를 추천하는 건데, 100% 강요하거나 그 부담을 지을 수도 없다고 봅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점때문에 쉽게 용인되고 있는 귀화 열풍은 평창 이후 동계 스포츠에 더 큰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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