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러 정상회담…북핵·경제외교 시동

<앵커 멘트>

러시아와 중국, 라오스 3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은 물론 북핵 저지를 위한 주변국과의 외교에 시동을 겁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8일간의 해외 순방 첫 방문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첫 일정으로, 푸틴 대통령이 주빈으로 초청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합니다.

지난해 창설된 동방경제포럼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과 아세안 주요 회원국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우리를 파트너로 삼고자 하는 러시아와 유리시아 진출을 원하는 우리와 접점이 많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녹취> 김규현(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동방경제포럼 참석은 극동지역 개발 파트너로서 한러간 호혜적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이번이 4번째인 한러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등 북핵 문제 공조를 위해 러시아의 어떤 전향적 변화를 이끌어 낼지 주목됩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극동개발 등 한러 양국의 발전에 큰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어제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2천3백여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를 마친 뒤 오늘 저녁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로 떠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