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전망 ‘맑음’

입력 2016.09.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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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좌익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최근 체결한 평화협정안이 국민투표에서 인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카라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시프라스 이 콘셉토스가 평화협정 합의 후 처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화협정 인준 국민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 중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비율이 62%에 달했다. 반대 의사를 밝힌 비율은 28%였으며 10%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 사이에 전국 35개 도시에 거주하는 2천305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달 24일 52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에 6개 핵심 의제가 담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평화협정안은 26일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공식 조인될 것이라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밝혔다.

오는 10월 2일 실시될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평화협정 동의안은 전체 유권자 약 3천300만 명의 13%에 해당하는 440만 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가결된다.

평화협정 체결을 이끈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그러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 당시 미국의 지원 아래 대대적인 반군 소탕작전을 벌인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우익 진영은 평화협정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평화협정이 인준되면 내전 피해 지역에서 커피 생산이 늘면서 2020년까지 매년 2천만 자루의 커피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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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 전망 ‘맑음’
    • 입력 2016-09-03 08:07:57
    국제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좌익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최근 체결한 평화협정안이 국민투표에서 인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카라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시프라스 이 콘셉토스가 평화협정 합의 후 처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화협정 인준 국민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 중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비율이 62%에 달했다. 반대 의사를 밝힌 비율은 28%였으며 10%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 사이에 전국 35개 도시에 거주하는 2천305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달 24일 52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쿠바 아바나에서 협상을 시작한 지 3년 9개월 만에 6개 핵심 의제가 담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평화협정안은 26일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서 공식 조인될 것이라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밝혔다.

오는 10월 2일 실시될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평화협정 동의안은 전체 유권자 약 3천300만 명의 13%에 해당하는 440만 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가결된다.

평화협정 체결을 이끈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그러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집권 당시 미국의 지원 아래 대대적인 반군 소탕작전을 벌인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우익 진영은 평화협정 인준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평화협정이 인준되면 내전 피해 지역에서 커피 생산이 늘면서 2020년까지 매년 2천만 자루의 커피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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