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악어는 우리 조상”…농장 건립 반발

입력 2016.09.05 (12:51) 수정 2016.09.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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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티모르에서는 악어를 신성시하는 관습 때문에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동남아의 작은 섬나라, 섬 모양이 악어를 닮아 '악어의 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악어를 신성시합니다.

<녹취> 엘다 비센티(악어 피해자의 유가족) : "악어에 대해 나쁜 말을 하면 아이를 못 갖는데요."

그런데 악어 개체 수가 늘면서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악어 농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둬 놓고, 가죽으로 경제 효과도 얻겠다는 건데요.

<녹취> 콘스탄시오 핀토(환경부 장관) : "악어에 희생되어선 안 되잖아요. 사람의 생명과 악어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악어가 사람의 조상이라고 믿는 주민들은 농장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가 독립한 2002년, 악어 개체 수 제한을 중단했는데요.

이후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10년간 적어도 18명이 악어에 물려 숨졌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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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티모르 “악어는 우리 조상”…농장 건립 반발
    • 입력 2016-09-05 12:53:39
    • 수정2016-09-05 13:35:46
    뉴스 12
<앵커 멘트>

동티모르에서는 악어를 신성시하는 관습 때문에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동남아의 작은 섬나라, 섬 모양이 악어를 닮아 '악어의 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악어를 신성시합니다.

<녹취> 엘다 비센티(악어 피해자의 유가족) : "악어에 대해 나쁜 말을 하면 아이를 못 갖는데요."

그런데 악어 개체 수가 늘면서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악어 농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가둬 놓고, 가죽으로 경제 효과도 얻겠다는 건데요.

<녹취> 콘스탄시오 핀토(환경부 장관) : "악어에 희생되어선 안 되잖아요. 사람의 생명과 악어 중에 뭐가 더 중요한가요?"

악어가 사람의 조상이라고 믿는 주민들은 농장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가 독립한 2002년, 악어 개체 수 제한을 중단했는데요.

이후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10년간 적어도 18명이 악어에 물려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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