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영국, 5년 만에 대사급 외교관계 복원

입력 2016.09.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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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영국이 5년 만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이란 ISNA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를 주런던 대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니컬러스 호프턴 테헤란 주재 대사 직무대행을 대사로 승격했다.

양국은 2011년 이란 시위대가 주테헤란 영국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진 이후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이란 의회는 영국이 미국 주도의 제재에 동참하자 영국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가결했고, 이를 계기로 시위대가 영국대사관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양국은 핵협상이 타결되고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테헤란과 런던에 대사관을 재개했다.

역사적으로도 양국의 관계는 다소 껄끄러운 편이다.

영국은 1950년 이란 공화정 정부가 석유 국유화를 결정하자 195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팔레비 왕정을 복원하는 데 개입했다.

영국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이란에 매장된 원유를 노리고 이권에 깊이 개입했다.

1909년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안석유회사(APOC)는 현재 BP의 모태가 됐으며, APOC는 이란의 원유를 불평등한 조건으로 '수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탓에 이란 보수 진영은 미국을 '거대한 사탄', 영국을 '작은 사탄'이라고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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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영국, 5년 만에 대사급 외교관계 복원
    • 입력 2016-09-06 00:05:57
    국제
이란과 영국이 5년 만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이란 ISNA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하미드 바에이디네자드를 주런던 대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니컬러스 호프턴 테헤란 주재 대사 직무대행을 대사로 승격했다.

양국은 2011년 이란 시위대가 주테헤란 영국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진 이후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당시 이란 의회는 영국이 미국 주도의 제재에 동참하자 영국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가결했고, 이를 계기로 시위대가 영국대사관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양국은 핵협상이 타결되고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테헤란과 런던에 대사관을 재개했다.

역사적으로도 양국의 관계는 다소 껄끄러운 편이다.

영국은 1950년 이란 공화정 정부가 석유 국유화를 결정하자 195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팔레비 왕정을 복원하는 데 개입했다.

영국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이란에 매장된 원유를 노리고 이권에 깊이 개입했다.

1909년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안석유회사(APOC)는 현재 BP의 모태가 됐으며, APOC는 이란의 원유를 불평등한 조건으로 '수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탓에 이란 보수 진영은 미국을 '거대한 사탄', 영국을 '작은 사탄'이라고 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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