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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오바마에 “미국 속국 아냐”
입력 2016.09.06 (07:23)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첫 만남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엄포를 날렸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선공을 펼친 것이지만 그 수위가 거세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 문제에 관해 거론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렇지 않을 경우 "욕을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마약 용의자 2천400여 명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러한 초법적 처형으로 국내외 인권단체와 유엔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주권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필리핀 국민에게만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누구도 필리핀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나에게 강연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나에게 인권 문제를 거론하려 한다는데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땅에 엎드려도 총에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인권문제에 관해 말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필리핀의 마약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말을 먼저 들어볼 것을 요구했다.
  • 두테르테, 오바마에 “미국 속국 아냐”
    • 입력 2016-09-06 07:23:37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첫 만남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엄포를 날렸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동안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선공을 펼친 것이지만 그 수위가 거세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즉결처형 문제에 관해 거론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렇지 않을 경우 "욕을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마약 용의자 2천400여 명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러한 초법적 처형으로 국내외 인권단체와 유엔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주권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필리핀 국민에게만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누구도 필리핀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나에게 강연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나에게 인권 문제를 거론하려 한다는데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땅에 엎드려도 총에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인권문제에 관해 말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필리핀의 마약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말을 먼저 들어볼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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