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확산 속 한진-채권단 자금 지원 논의

입력 2016.09.06 (09:34) 수정 2016.09.06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진해운 발 물류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범정부차원의 대책반까지 꾸려졌지만 사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한진그룹이 책임져야 한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한진이 뒤늦게 자금 지원 논의에 나섰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지금까지 79척!

그제보다 11척이 늘었습니다.

제 때 배를 대지 못하면서 선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당분간 끼니 걱정이라든지 물이 떨어지면 생활이 엄청 불편하게 되죠. 밥도 좀 줄이고, 물도 아껴서 먹고..."

한진그룹이 사태 해결을 위해 뒤늦게 한진해운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2천억 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제 결론을 내리지 못한 한진과 채권단은 오늘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 "한진해운의 문제다, 조양호 회장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대주주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현재 한진해운 배들에 실려있는 컨테이너는 32만 5천 개, 이들의 하역운반비에 기름값, 억류 해제 비용 등을 합쳐, 당장 천 7백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한종길(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서두르지 않으면) 1조 2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잃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매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진과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하면,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 혼란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류대란 확산 속 한진-채권단 자금 지원 논의
    • 입력 2016-09-06 09:38:40
    • 수정2016-09-06 10:26:51
    930뉴스
<앵커 멘트>

한진해운 발 물류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범정부차원의 대책반까지 꾸려졌지만 사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한진그룹이 책임져야 한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한진이 뒤늦게 자금 지원 논의에 나섰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지금까지 79척!

그제보다 11척이 늘었습니다.

제 때 배를 대지 못하면서 선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한진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당분간 끼니 걱정이라든지 물이 떨어지면 생활이 엄청 불편하게 되죠. 밥도 좀 줄이고, 물도 아껴서 먹고..."

한진그룹이 사태 해결을 위해 뒤늦게 한진해운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2천억 원 규모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제 결론을 내리지 못한 한진과 채권단은 오늘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 "한진해운의 문제다, 조양호 회장이 노력하겠다고 한 만큼 대주주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한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현재 한진해운 배들에 실려있는 컨테이너는 32만 5천 개, 이들의 하역운반비에 기름값, 억류 해제 비용 등을 합쳐, 당장 천 7백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한종길(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서두르지 않으면) 1조 2천억 원 이상 들어가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잃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이 매우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진과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하면, 한진해운발 글로벌 물류 혼란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