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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볼까, ‘고산자’ 볼까…여름대작 가고 추석영화 온다
입력 2016.09.06 (10:30) 연합뉴스
한국영화 여름 대작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추석을 겨냥한 새로운 영화들이 찾아온다.

한국영화 신작들에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애니메이션까지 상영 목록에 포함돼 극장가 상차림이 모처럼 풍성하다.

특히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7일에만 신작 6편이 동시에 개봉된다.

이번 주중·주말부터 흥행몰이를 시작해 추석 연휴까지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에서다.

◇'밀정' '고산자' 쌍끌이 흥행 성공할까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가 7일 동시에 선보인다.

두 감독 모두 견고한 팬층을 거느린 데다,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를 오랜만에 내놓아 두 작품의 흥행 대결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간의 암투, 회유, 교란 작전 등을 다뤘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여정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그렸다.

'밀정'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는 등 화제성 면에서는 '고산자'를 앞서는 분위기다.

사전 예매율도 '밀정'(53.5%)이 '고산자'(10.4%)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흥행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스파이영화치고는 긴장감이 '2%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또 '고산자'가 전체 관람가인 반면 '밀정'은 15세 이상 관람가인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고산자'는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역경을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답게 우직하게 그려냈으나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아재 개그'가 양념처럼 들어가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너무 담백하고 착하기만 하다는 평과 막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이 있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다만 2012년 '광해, 왕의 남자'(1천231만명), 2013년 '관상'(913만명), 2015년 '사도'(624만명) 등 최근 몇 년간 추석 연휴 때마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고산자'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밀정'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시장 진출을 알리는 첫 작품이고, '고산자'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덕분에 '밀정'과 '고산자'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객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14일에는 할리우드 대작 '매그니피센터7'과 '벤허'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극장가 관객 잡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족영화·애니메이션 볼까

7일에는 '겨울 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대거 극장에 내걸린다.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6년 전 개봉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속편이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전편보다 스케일이 한층 커졌으며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졌다.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달빛궁궐'도 기대작 중 하나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뿐만 아니라 창덕궁과 물시계 자격루 등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고증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해 교육용, 오락용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로빈슨 크루소'는 유럽의 픽사로 불리는 언웨이브픽처스의 세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대니얼 디포의 세계적인 고전 명작인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원작과 달리 상상력을 가미해 로빈슨 크루소가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인도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앵무새 등 무인도에 사는 동물들이 섬에 도착한 로빈슨 크루소를 '바다괴물'로 오해하는 등 동물의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점이 흥미롭다.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위기에 빠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들이 깨어나 엉뚱한 모험을 펼치는 내용이다.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과 '미니언즈'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작에는 컬투가 더빙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밀정', '고산자'에 이어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 ‘밀정’ 볼까, ‘고산자’ 볼까…여름대작 가고 추석영화 온다
    • 입력 2016-09-06 10:30:09
    연합뉴스
한국영화 여름 대작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 추석을 겨냥한 새로운 영화들이 찾아온다.

한국영화 신작들에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애니메이션까지 상영 목록에 포함돼 극장가 상차림이 모처럼 풍성하다.

특히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7일에만 신작 6편이 동시에 개봉된다.

이번 주중·주말부터 흥행몰이를 시작해 추석 연휴까지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에서다.

◇'밀정' '고산자' 쌍끌이 흥행 성공할까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가 7일 동시에 선보인다.

두 감독 모두 견고한 팬층을 거느린 데다,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를 오랜만에 내놓아 두 작품의 흥행 대결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밀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간의 암투, 회유, 교란 작전 등을 다뤘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여정을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그렸다.

'밀정'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는 등 화제성 면에서는 '고산자'를 앞서는 분위기다.

사전 예매율도 '밀정'(53.5%)이 '고산자'(10.4%)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흥행 결과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송강호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스파이영화치고는 긴장감이 '2%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또 '고산자'가 전체 관람가인 반면 '밀정'은 15세 이상 관람가인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고산자'는 김정호 선생의 삶과 역경을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답게 우직하게 그려냈으나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아재 개그'가 양념처럼 들어가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너무 담백하고 착하기만 하다는 평과 막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이 있다는 평가가 함께 나온다.

다만 2012년 '광해, 왕의 남자'(1천231만명), 2013년 '관상'(913만명), 2015년 '사도'(624만명) 등 최근 몇 년간 추석 연휴 때마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고산자'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밀정'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시장 진출을 알리는 첫 작품이고, '고산자'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덕분에 '밀정'과 '고산자'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객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14일에는 할리우드 대작 '매그니피센터7'과 '벤허'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극장가 관객 잡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족영화·애니메이션 볼까

7일에는 '겨울 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대거 극장에 내걸린다.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호흡을 맞춘 디즈니 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6년 전 개봉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속편이다.

이상한 나라로 돌아가게 된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영화로, 전편보다 스케일이 한층 커졌으며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졌다.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 '달빛궁궐'도 기대작 중 하나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뿐만 아니라 창덕궁과 물시계 자격루 등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고증을 통해 세밀하게 묘사해 교육용, 오락용 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다.

'로빈슨 크루소'는 유럽의 픽사로 불리는 언웨이브픽처스의 세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대니얼 디포의 세계적인 고전 명작인 동명 소설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원작과 달리 상상력을 가미해 로빈슨 크루소가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무인도에 정착하는 과정을 그렸다. 앵무새 등 무인도에 사는 동물들이 섬에 도착한 로빈슨 크루소를 '바다괴물'로 오해하는 등 동물의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점이 흥미롭다.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위기에 빠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장난감들이 깨어나 엉뚱한 모험을 펼치는 내용이다.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후안 호세 캄파넬라 감독과 '미니언즈'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작에는 컬투가 더빙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밀정', '고산자'에 이어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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