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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박현준, 5년 만에 올린 참회록
입력 2016.09.06 (11:13) 수정 2016.09.06 (11:13) 국내프로야구


승부 조작으로 프로야구에서 퇴출된 전 LG트윈스 투수 박현준(30)이 참회의 글을 올렸다.

박현준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많이 반성했고, 이제는 남들 사는 것처럼만 살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박현준은 2011년 팀 후배 김성현(이상 전 LG 트윈스)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2012년에는 이 사실이 드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제명됐다.

'제2의 임창용'이라는 기대를 받을 정도로 위력구를 던진 사이드암 투수였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이후 박현준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소화했다.

자신이 몸담은 야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박현준은 고향 전주에 내려갔다. 그는 견디기 힘들었던 당시 고충을 떠올렸다. "정말 사는 게 아니었다. 매일 술만 마시고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허송세월하다 입대했고, 전역 후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했다"

KBO가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와 맺은 협정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도 뛸 수 없다. 도미니카공화국프로야구리그에서 뛰는 건 문제가 없어 지난해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라는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박현준은 "다시 야구장에 설 수도 없고, 서서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딱 한 번만 유니폼을 입고 던져보고 싶었다. 팀 소속으로 훈련하니 꿈만 같았다. (레다메스) 리즈의 팀이었고, (펠릭스) 피에와도 함께 뛰고 좋았다"면서 "그 이상은 욕심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숨어지내던 박현준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은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돌아온 그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것부터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박현준에게 학교 선배는 "이제 벌 받을 만큼 받았으니 그만 숨어지내라. 야구 못하는 것 자체로 벌 받은 거다"라고 조언했고,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렸고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너무 없었던 시절이었다. 너무 바보 같은 선택이었고, 멍청한 짓을 저질렀다. 제가 저지른 일을 부정하거나 순화시킬 의도도 전혀 없다. 다만 이제는 좀 사람 답게 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박현준은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됐다. 용서해달라고 하지도 않겠다"면서 "야구장 가서 야구도 보고 싶고, 이제는 밖에 다닐 때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 ‘승부조작’ 박현준, 5년 만에 올린 참회록
    • 입력 2016-09-06 11:13:02
    • 수정2016-09-06 11:13:15
    국내프로야구


승부 조작으로 프로야구에서 퇴출된 전 LG트윈스 투수 박현준(30)이 참회의 글을 올렸다.

박현준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많이 반성했고, 이제는 남들 사는 것처럼만 살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박현준은 2011년 팀 후배 김성현(이상 전 LG 트윈스)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2012년에는 이 사실이 드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제명됐다.

'제2의 임창용'이라는 기대를 받을 정도로 위력구를 던진 사이드암 투수였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프로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이후 박현준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소화했다.

자신이 몸담은 야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박현준은 고향 전주에 내려갔다. 그는 견디기 힘들었던 당시 고충을 떠올렸다. "정말 사는 게 아니었다. 매일 술만 마시고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허송세월하다 입대했고, 전역 후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했다"

KBO가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와 맺은 협정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도 뛸 수 없다. 도미니카공화국프로야구리그에서 뛰는 건 문제가 없어 지난해 에스트랄레스 오리엔탈레스라는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박현준은 "다시 야구장에 설 수도 없고, 서서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딱 한 번만 유니폼을 입고 던져보고 싶었다. 팀 소속으로 훈련하니 꿈만 같았다. (레다메스) 리즈의 팀이었고, (펠릭스) 피에와도 함께 뛰고 좋았다"면서 "그 이상은 욕심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숨어지내던 박현준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은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돌아온 그는 "무슨 일이라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것부터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박현준에게 학교 선배는 "이제 벌 받을 만큼 받았으니 그만 숨어지내라. 야구 못하는 것 자체로 벌 받은 거다"라고 조언했고,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어렸고 세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너무 없었던 시절이었다. 너무 바보 같은 선택이었고, 멍청한 짓을 저질렀다. 제가 저지른 일을 부정하거나 순화시킬 의도도 전혀 없다. 다만 이제는 좀 사람 답게 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박현준은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됐다. 용서해달라고 하지도 않겠다"면서 "야구장 가서 야구도 보고 싶고, 이제는 밖에 다닐 때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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