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독립PD수첩 ‘국정원의 자백’

입력 2016.09.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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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피디로 재직시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사건’, ‘검사와 스폰서’ ‘4대강 비밀’ 등을 만들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최승호 피디가 MBC를 떠나 독립 다큐멘터리 ‘자백’을 만들었다. 그리고,일반 영화 팬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백>은 ‘적어도’ 국정원을 뒤흔든 작품임에 분명하다.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한 남자가 간첩으로 몰리었고, 몇 년의 법정투쟁 끝에 ‘간첩 아님’이 대법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그 지난한 과정을 최승호 피디는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국정원(그리고 중정)의 ‘간첩조작의 역사’를 전한다.

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연출을 맡은 최승호 피디가 참석한 가운데 다큐멘터리 <자백>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백’은 2012년 북한지역을 이탈한 화교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이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리면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현대사이다. 간첩사건의 특성상 명백한 증거는 없다. 국정원이 내놓은 증거는 오직 하나, 유우성과 같이 탈북한 여동생 유가려의 증언, ‘자백’뿐이다. 국정원과 검찰, 그리고 유우성의 변호인은 ‘자백’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원과 힘겨운 투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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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은 작년 완성되어 올 봄에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전주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큐멘터리상과 넷팩(NETPAC)상 2관왕을 수상했다. 최승호 피디는 관객의 반응에 힘을 얻고 일반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극장개봉을 위한 스토리펀딩에서는 1만 7천여 명이 후원자로 참여하여 모두 4억 3천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자백>에는 유우성만 국정원의 희생자인 것은 아니다. <자백>이 국정원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유우성과 함께 수많은 희생자를 거론한다는 것이다. 1974년 중정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정신병을 얻게 된 일본교포 유학생 김승효 사건과 2015년 국정원 합신조 심문과정에서 자살한 ‘한종수’(한준식)에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최승호 피디는 충실하게 진실을 추적하고, 의문을 남기고, 관객의 반응을 유도한다.

든든한 일반후원자의 지지로 개봉을 위한 펀딩 자금까지 마련되었지만최승호 피디가 생각하는만큼의 대규모 멀티플렉스 개봉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날 최승호 피디는 “국정원이 스스로 변할 리는 만무하다. 적어도 국정원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며, 자신이 이 작품을 만든 것은 “세상을 바꿔보고 싶었다. 하나의 영화가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그런 영화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호 피디는 <자백>을 10월 중에 전국 멀티플렉스 관에서 개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정원을 다루고, 어떤 면에서는 성역을 건드린 것이다. 멀티플렉스는 피해가고 싶은 작품일지 모른다.”면서 “"최소한 너무 엄청난 불이익을 받지는 않도록 도와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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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호독립PD수첩 ‘국정원의 자백’
    • 입력 2016-09-06 12:09:40
    TV특종
MBC피디로 재직시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사건’, ‘검사와 스폰서’ ‘4대강 비밀’ 등을 만들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최승호 피디가 MBC를 떠나 독립 다큐멘터리 ‘자백’을 만들었다. 그리고,일반 영화 팬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백>은 ‘적어도’ 국정원을 뒤흔든 작품임에 분명하다.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한 남자가 간첩으로 몰리었고, 몇 년의 법정투쟁 끝에 ‘간첩 아님’이 대법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그 지난한 과정을 최승호 피디는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에 깊은 생채기를 남긴 국정원(그리고 중정)의 ‘간첩조작의 역사’를 전한다.

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연출을 맡은 최승호 피디가 참석한 가운데 다큐멘터리 <자백>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백’은 2012년 북한지역을 이탈한 화교출신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이 국정원에 의해 간첩으로 내몰리면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현대사이다. 간첩사건의 특성상 명백한 증거는 없다. 국정원이 내놓은 증거는 오직 하나, 유우성과 같이 탈북한 여동생 유가려의 증언, ‘자백’뿐이다. 국정원과 검찰, 그리고 유우성의 변호인은 ‘자백’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원과 힘겨운 투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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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은 작년 완성되어 올 봄에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전주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큐멘터리상과 넷팩(NETPAC)상 2관왕을 수상했다. 최승호 피디는 관객의 반응에 힘을 얻고 일반 개봉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극장개봉을 위한 스토리펀딩에서는 1만 7천여 명이 후원자로 참여하여 모두 4억 3천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자백>에는 유우성만 국정원의 희생자인 것은 아니다. <자백>이 국정원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유우성과 함께 수많은 희생자를 거론한다는 것이다. 1974년 중정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정신병을 얻게 된 일본교포 유학생 김승효 사건과 2015년 국정원 합신조 심문과정에서 자살한 ‘한종수’(한준식)에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최승호 피디는 충실하게 진실을 추적하고, 의문을 남기고, 관객의 반응을 유도한다.

든든한 일반후원자의 지지로 개봉을 위한 펀딩 자금까지 마련되었지만최승호 피디가 생각하는만큼의 대규모 멀티플렉스 개봉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날 최승호 피디는 “국정원이 스스로 변할 리는 만무하다. 적어도 국정원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바꿔야한다”며, 자신이 이 작품을 만든 것은 “세상을 바꿔보고 싶었다. 하나의 영화가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그런 영화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승호 피디는 <자백>을 10월 중에 전국 멀티플렉스 관에서 개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정원을 다루고, 어떤 면에서는 성역을 건드린 것이다. 멀티플렉스는 피해가고 싶은 작품일지 모른다.”면서 “"최소한 너무 엄청난 불이익을 받지는 않도록 도와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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