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다저스 원정 그레인키, ‘체면 구겼다’

입력 2016.09.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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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장장'으로 전락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친정 팀을 상대로 체면을 구겼다.

그레인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5피홈런 6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 홈런 5개를 허용한 건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앞서 그레인키는 3차례 한 경기 4피홈런을 기록한 바 있고, 마지막 경기는 2008년 6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었다.

지난 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19승 3패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리그 승률(0.864)과 평균자책점(1.66), WHIP(이닝당 출루허용, 0.84)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같은 지구인 애리조나와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약 2천376억6천만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의 연봉은 3천442만 달러(약 396억원)로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옆구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한 번 다녀왔고,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 4패로 승운은 따라주지만 4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친다.

급기야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팬이 가장 싫어하는 다저스에 완전히 당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4회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족 피더슨에게 솔로포를, 코리 시거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고 휘청였다.

자존심이 강한 투수답게 그레인키는 다저스 타자에게 계속해서 정면 대결을 걸었지만, 저스틴 터너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까지 솔로포를 헌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로 그레인키의 시즌 피홈런은 21개가 됐다.

이는 그레인키가 기량을 꽃피우기 직전 해인 2008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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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 후 첫 다저스 원정 그레인키, ‘체면 구겼다’
    • 입력 2016-09-06 13:23:25
    연합뉴스
'홈런 공장장'으로 전락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친정 팀을 상대로 체면을 구겼다.

그레인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5피홈런 6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가 한 경기에 홈런 5개를 허용한 건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앞서 그레인키는 3차례 한 경기 4피홈런을 기록한 바 있고, 마지막 경기는 2008년 6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었다.

지난 시즌 다저스 소속으로 19승 3패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리그 승률(0.864)과 평균자책점(1.66), WHIP(이닝당 출루허용, 0.84)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레인키는 다저스와 같은 지구인 애리조나와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약 2천376억6천만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의 연봉은 3천442만 달러(약 396억원)로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옆구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한 번 다녀왔고, 이날 경기 전까지 12승 4패로 승운은 따라주지만 4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친다.

급기야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팬이 가장 싫어하는 다저스에 완전히 당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4회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족 피더슨에게 솔로포를, 코리 시거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고 휘청였다.

자존심이 강한 투수답게 그레인키는 다저스 타자에게 계속해서 정면 대결을 걸었지만, 저스틴 터너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까지 솔로포를 헌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로 그레인키의 시즌 피홈런은 21개가 됐다.

이는 그레인키가 기량을 꽃피우기 직전 해인 2008년 이후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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