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철저 조사”

입력 2016.09.06 (16:36) 수정 2016.09.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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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검사의 이른바 '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김 총장은 고등학교 친구와 부적절한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6일(오늘)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지시했다. 김 총장은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도 지시했다.

대검은 이와 함께 김 부장검사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한 감찰 경과를 담은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5월 돈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때 감찰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대검 자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4월 19일 김 부장검사의 친구 김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한달 뒤인 5월 18일 대검 감찰본부에 '피의자와 부장검사의 금전 거래 의혹'을 보고했다. 횡령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김모 부장검사에게 지난 2월 3일 500만 원, 3월 8일 1,000만 원을 빌려준 내역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검 감찰본부는 총장에게 통상적인 보고 절차를 밟은 뒤 금전 거래가 부적절한 성격인지, 철저하게 진상 조사할 것을 서부지검에 지시했다.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대검은 설명했다.

서부지검은 지난 4월부터 7월에 걸쳐 김 씨에 대한 고소장 8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는데, 김 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부인했다고 대검은 밝혔다. 자신의 술값이라거나 변호사 비용이라고 일관성없는 진술을 헀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부지검이 김 씨의 신병을 구속해 수사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씨가 신문 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진상조사는 더 진행되지 못했다. 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일 대검에 중간 보고를 했고 감찰본부는 바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김 부장검사와 돈 거래를 한 고등학교 친구 김 씨는 5일(어제) 강원도 원주에서 체포돼 6일(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씨를 소환하거나 조사팀을 서부지검으로 보내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 씨는 체포 직후 압송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고 검찰이 제 식구만 감싸려고 해 도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무부는 외부 금융기관에 파견 근무중인 김 부장검사를 6일(오늘)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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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철저 조사”
    • 입력 2016-09-06 16:36:03
    • 수정2016-09-06 18:41:33
    사회
현직 부장검사의 이른바 '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김 총장은 고등학교 친구와 부적절한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6일(오늘)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지시했다. 김 총장은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도 지시했다.

대검은 이와 함께 김 부장검사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한 감찰 경과를 담은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5월 돈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때 감찰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대검 자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4월 19일 김 부장검사의 친구 김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한달 뒤인 5월 18일 대검 감찰본부에 '피의자와 부장검사의 금전 거래 의혹'을 보고했다. 횡령 사건 피의자 김모 씨가 김모 부장검사에게 지난 2월 3일 500만 원, 3월 8일 1,000만 원을 빌려준 내역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검 감찰본부는 총장에게 통상적인 보고 절차를 밟은 뒤 금전 거래가 부적절한 성격인지, 철저하게 진상 조사할 것을 서부지검에 지시했다.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대검은 설명했다.

서부지검은 지난 4월부터 7월에 걸쳐 김 씨에 대한 고소장 8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는데, 김 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부인했다고 대검은 밝혔다. 자신의 술값이라거나 변호사 비용이라고 일관성없는 진술을 헀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부지검이 김 씨의 신병을 구속해 수사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씨가 신문 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진상조사는 더 진행되지 못했다. 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의 돈 거래 의혹에 대한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일 대검에 중간 보고를 했고 감찰본부는 바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김 부장검사와 돈 거래를 한 고등학교 친구 김 씨는 5일(어제) 강원도 원주에서 체포돼 6일(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씨를 소환하거나 조사팀을 서부지검으로 보내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 씨는 체포 직후 압송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고 검찰이 제 식구만 감싸려고 해 도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무부는 외부 금융기관에 파견 근무중인 김 부장검사를 6일(오늘)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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