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홍해삼 종묘 방류, 수협 이사가 납품

입력 2016.09.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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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홍해삼 방류 마릿수를 속여 보조금을 빼돌린 납품업자와 어촌계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정모(58)씨를 비롯해 어촌계장 5명과 홍해삼 양식업자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어촌계장 5명과 납품업자 김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수협중앙회 보조사업인 홍행삼 종묘 방류를 하며 홍해삼 숫자를 속이는 수법으로 1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홍해삼 납품업자인 김 씨는 납품 전 검수할 때는 1g 짜리 홍해삼을 표본으로 내놨지만 실제 방류할 때는 3g 짜리 큰 홍해삼을 섞어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에서 홍해삼을 방류할 때 사전에 표본 검사만 하고, 실제 방류할 때는 무게만 측정하기 때문에 큰 홍해삼을 섞어서 마릿수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식으로 종묘 사업 5건에 모두 10만 8000마리를 방류해야 하지만 이들은 7만 2000마리만 방류해 그 차액인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씨 등 어촌계장 5명은 수량을 속여 홍해삼을 적게 방류하는 조건으로 납품업자인 김 씨로부터 1400만원의 보조금사업 자부담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납품업자인 김 씨가 제주도 내 모 수협 비상임이사로 확인됐다며 수협 이사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촌계장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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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홍해삼 종묘 방류, 수협 이사가 납품
    • 입력 2016-09-06 17:43:19
    사회
제주에서 홍해삼 방류 마릿수를 속여 보조금을 빼돌린 납품업자와 어촌계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정모(58)씨를 비롯해 어촌계장 5명과 홍해삼 양식업자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어촌계장 5명과 납품업자 김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수협중앙회 보조사업인 홍행삼 종묘 방류를 하며 홍해삼 숫자를 속이는 수법으로 1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홍해삼 납품업자인 김 씨는 납품 전 검수할 때는 1g 짜리 홍해삼을 표본으로 내놨지만 실제 방류할 때는 3g 짜리 큰 홍해삼을 섞어서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에서 홍해삼을 방류할 때 사전에 표본 검사만 하고, 실제 방류할 때는 무게만 측정하기 때문에 큰 홍해삼을 섞어서 마릿수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식으로 종묘 사업 5건에 모두 10만 8000마리를 방류해야 하지만 이들은 7만 2000마리만 방류해 그 차액인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씨 등 어촌계장 5명은 수량을 속여 홍해삼을 적게 방류하는 조건으로 납품업자인 김 씨로부터 1400만원의 보조금사업 자부담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납품업자인 김 씨가 제주도 내 모 수협 비상임이사로 확인됐다며 수협 이사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촌계장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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