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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책임지는 배우 공유 “바쁜데 오히려 헛헛해요”
입력 2016.09.06 (19:56) 수정 2016.09.06 (19:59) 연합뉴스
봄, 여름, 가을, 겨울, 공유…

요즘 공유보다 더 바쁜 배우가 있을까.

올해 2월 정통 멜로 영화 '남과 여'로 여심을 흔들어놓더니 여름에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되고, 가을에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2월에는 tvN '도깨비'가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쉬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는 셈이다.

영화 '밀정' 개봉을 하루 앞두고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유는 무척 수척해 보였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데다 전날 '부산행' 천만 관객 돌파 행사에 늦게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느 날 천만 배우가 되고, 충무로의 30대 대표 남자배우로 입지를 굳혔지만, 공유는 오히려 담담한 듯했다.

그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겹겹이 쌓여있다 보니 지금을 즐기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속 나 자신을 채우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일정이 끝나면 헛헛한 감정이 생기면서 오히려 기분이 착 가라앉게 되더라"고 했다.

공유는 영화 '밀정'에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의 2인자 김우진 역을 맡았다. 송강호가 연기한 일본 경찰 이정출이 끊임없이 고뇌하고 흔들리는 인물이라면, 김우진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신념을 갖고 나아가는 인물이다.

배우로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와의 작업은 무척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공유는 "초반에는 두 사람의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커서 신인 때처럼 연기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지운 감독에 대해선 "연기할 때 들숨 날숨까지 주문을 하는 무서운 감독"이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공유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반듯하면서도 멜로적인 감성을 지녔고 올바른 길로 가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실제 공유의 성격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곧음'으로 꼽았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이나 신념에 대해 잘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성격은 시간이 지나서도 잘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험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융통성이 없다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공유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액션부터 멜로, 블록버스터, 시대극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참신한 기획에 관심이 많아요. 작품이 꼭 흥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도전이고,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면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좀 더 무르익고 기회가 된다면 기획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공유는 전도연과 함께 주연한 영화 '남과 여'와 '밀정'을 통해 "전도연과 송강호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라성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비싼 과외를 받은 것 같았다"며 "자학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자신감도 기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공유는 요즘 부쩍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런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 좋을지, 여러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유는 시간이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혼자라도 좋으니 한적한 곳으로 여행 가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고 싶어요. 거기서는 그동안 혼자서는 못했던 축하들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하고 싶어요. 하하."
  • 사계절 책임지는 배우 공유 “바쁜데 오히려 헛헛해요”
    • 입력 2016-09-06 19:56:58
    • 수정2016-09-06 19:59:44
    연합뉴스
봄, 여름, 가을, 겨울, 공유…

요즘 공유보다 더 바쁜 배우가 있을까.

올해 2월 정통 멜로 영화 '남과 여'로 여심을 흔들어놓더니 여름에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되고, 가을에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2월에는 tvN '도깨비'가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쉬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는 셈이다.

영화 '밀정' 개봉을 하루 앞두고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유는 무척 수척해 보였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데다 전날 '부산행' 천만 관객 돌파 행사에 늦게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느 날 천만 배우가 되고, 충무로의 30대 대표 남자배우로 입지를 굳혔지만, 공유는 오히려 담담한 듯했다.

그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겹겹이 쌓여있다 보니 지금을 즐기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속 나 자신을 채우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일정이 끝나면 헛헛한 감정이 생기면서 오히려 기분이 착 가라앉게 되더라"고 했다.

공유는 영화 '밀정'에서 무장독립단체 의열단의 2인자 김우진 역을 맡았다. 송강호가 연기한 일본 경찰 이정출이 끊임없이 고뇌하고 흔들리는 인물이라면, 김우진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신념을 갖고 나아가는 인물이다.

배우로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와의 작업은 무척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공유는 "초반에는 두 사람의 작품에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커서 신인 때처럼 연기할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지운 감독에 대해선 "연기할 때 들숨 날숨까지 주문을 하는 무서운 감독"이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공유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체적으로 반듯하면서도 멜로적인 감성을 지녔고 올바른 길로 가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실제 공유의 성격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을 '곧음'으로 꼽았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이나 신념에 대해 잘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성격은 시간이 지나서도 잘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험한' 연예계 생활을 하는 동안 융통성이 없다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공유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액션부터 멜로, 블록버스터, 시대극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참신한 기획에 관심이 많아요. 작품이 꼭 흥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도전이고,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면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좀 더 무르익고 기회가 된다면 기획자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공유는 전도연과 함께 주연한 영화 '남과 여'와 '밀정'을 통해 "전도연과 송강호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라성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비싼 과외를 받은 것 같았다"며 "자학하는 순간도 많았지만, 자신감도 기를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공유는 요즘 부쩍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런 안정적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오롯이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것이 좋을지, 여러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유는 시간이 나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혼자라도 좋으니 한적한 곳으로 여행 가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고 싶어요. 거기서는 그동안 혼자서는 못했던 축하들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하고 싶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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