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수출입 기업 피해 ‘눈덩이’…사태 장기화 우려

입력 2016.09.06 (21:14) 수정 2016.09.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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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한진그룹의 천억 원 출자로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좀처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수출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진해운 발 물류혼란 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한 수출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 32건이던 피해 신고가 오늘(6일)은 119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용이 생명인 수출업에서 납기를 못 맞추는 상황이 되자 업체들은 운임을 10배나 더 주고 비행기에 제품을 실어보내는 실정입니다.

<녹취>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배송은) 비싸죠. 엄청나죠. 그래도 바이어로부터 손해배상 소송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말 수출 성수기를 앞두고 더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한진그룹이 내놓은 천억 원으로는 연체된 용선료와 장비 임차료 등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창호(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 "(천억 원은) 계약된 물량을 계약대로 수송하는 정도의 자금이고 정상적인 재가동을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6일) 정부가 한진해운 물건을 실어주는 국내외 13개 해운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미 운항스케줄이 정해져 있는 해운사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물류혼란이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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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수출입 기업 피해 ‘눈덩이’…사태 장기화 우려
    • 입력 2016-09-06 21:18:07
    • 수정2016-09-06 2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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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한진그룹의 천억 원 출자로는 당장 급한 불을 끄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좀처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수출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진해운 발 물류혼란 사태가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한 수출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5일)까지 32건이던 피해 신고가 오늘(6일)은 119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용이 생명인 수출업에서 납기를 못 맞추는 상황이 되자 업체들은 운임을 10배나 더 주고 비행기에 제품을 실어보내는 실정입니다.

<녹취>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항공 배송은) 비싸죠. 엄청나죠. 그래도 바이어로부터 손해배상 소송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연말 수출 성수기를 앞두고 더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한진그룹이 내놓은 천억 원으로는 연체된 용선료와 장비 임차료 등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창호(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 "(천억 원은) 계약된 물량을 계약대로 수송하는 정도의 자금이고 정상적인 재가동을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6일) 정부가 한진해운 물건을 실어주는 국내외 13개 해운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미 운항스케줄이 정해져 있는 해운사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물류혼란이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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