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밀수 녹두로 숙주나물 재배’ 200억 원 어치 유통

입력 2016.09.06 (21:38) 수정 2016.09.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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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잔류농약 검사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밀수한 녹두로 숙주나물을 재배해 팔아 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숙주나물은 대기업 유통업체나 대형 시장을 통해 팔려 나갔는데요.

그 양이 자그마치 7천톤, 시가로 2백억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나물재배 공장에 단속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다 자란 숙주나물이 컨테이너 벨트를 따라 옮겨진 뒤, 종이 상자에 담깁니다.

보관 창고에는 녹두를 담은 자루들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밀수한 겁니다.

<인터뷰> 중국산 밀수 녹두 유통책(음성변조) : "정확하게 이 차량 안에 있는 물량은 (25kg 짜리 자루) 70개입니다."

먼저 수집상들이 지난해 1월부터 여객선을 타고 중국을 오가는 이른바 보따리상 천여 명으로부터 녹두 5백톤을 사들였습니다.

녹두를 정식 수입할 때 붙는 500%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적은 규모로 밀수해 세금 50억 원을 탈루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의 나물공장 10여 곳에 녹두를 모두 팔았고, 이 녹두로 키운 숙주나물 7천톤, 2백억 원 어치가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정기민(인천해경 정보외사계장) :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부를 검사해보니 대형 유통업체로 유통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밀수된 농산물은 잔류농약 등 위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아 먹거리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유통책, 공장업자 등 1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불법 농산물 유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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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밀수 녹두로 숙주나물 재배’ 200억 원 어치 유통
    • 입력 2016-09-06 21:40:05
    • 수정2016-09-06 22:46:2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잔류농약 검사도 거치지 않고 중국에서 밀수한 녹두로 숙주나물을 재배해 팔아 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숙주나물은 대기업 유통업체나 대형 시장을 통해 팔려 나갔는데요.

그 양이 자그마치 7천톤, 시가로 2백억 원에 달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나물재배 공장에 단속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다 자란 숙주나물이 컨테이너 벨트를 따라 옮겨진 뒤, 종이 상자에 담깁니다.

보관 창고에는 녹두를 담은 자루들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밀수한 겁니다.

<인터뷰> 중국산 밀수 녹두 유통책(음성변조) : "정확하게 이 차량 안에 있는 물량은 (25kg 짜리 자루) 70개입니다."

먼저 수집상들이 지난해 1월부터 여객선을 타고 중국을 오가는 이른바 보따리상 천여 명으로부터 녹두 5백톤을 사들였습니다.

녹두를 정식 수입할 때 붙는 500%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적은 규모로 밀수해 세금 50억 원을 탈루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의 나물공장 10여 곳에 녹두를 모두 팔았고, 이 녹두로 키운 숙주나물 7천톤, 2백억 원 어치가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인터뷰> 정기민(인천해경 정보외사계장) :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부를 검사해보니 대형 유통업체로 유통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밀수된 농산물은 잔류농약 등 위해성분 검사를 받지 않아 먹거리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유통책, 공장업자 등 1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불법 농산물 유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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