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오바마에 욕설…양국 정상회담 취소

입력 2016.09.06 (21:39) 수정 2016.09.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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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바람에, 양국 정상 회담이 취소됐습니다.

두테르테는 뒤늦게 유감을 표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엎질러진 물이 됐고, 오바마는 중국의 홀대 등 임기말 최악의 아시아 순방의 고역을 치렀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법보다 주먹을 앞세우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정부, 취임 두 달 만에 2천여 명이 사살되자 즉결 처형에 대한 국내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로 출국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 자리, 미국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은) "마약사범 관련 질문과 사형 집행에 대해 언급하지 마시오. 했다가는 '000'란 욕을 먹을 테니까."

발언이 전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불쾌감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회담을 한다면 생산적이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정상회담만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결국 미국은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취소하는 일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러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뒤늦게 유감을 표명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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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오바마에 욕설…양국 정상회담 취소
    • 입력 2016-09-06 21:41:42
    • 수정2016-09-06 22: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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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바람에, 양국 정상 회담이 취소됐습니다.

두테르테는 뒤늦게 유감을 표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엎질러진 물이 됐고, 오바마는 중국의 홀대 등 임기말 최악의 아시아 순방의 고역을 치렀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법보다 주먹을 앞세우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정부, 취임 두 달 만에 2천여 명이 사살되자 즉결 처형에 대한 국내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로 출국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 자리, 미국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은) "마약사범 관련 질문과 사형 집행에 대해 언급하지 마시오. 했다가는 '000'란 욕을 먹을 테니까."

발언이 전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불쾌감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회담을 한다면 생산적이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정상회담만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결국 미국은 필리핀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취소하는 일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러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뒤늦게 유감을 표명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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