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시추 시작…한라산 탄생 비밀 밝힌다

입력 2016.09.06 (21:42) 수정 2016.09.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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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라산의 나이는 얼마나 됐는지, 백록담은 천지와 달리 왜 물이 조금 밖에 고이지 않는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처음으로 백록담에 구멍을 뚫어 생성시기와 변화상을 알아보는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추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닥을 뚫고 들어간 쇠막대를 꺼내자 퇴적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라산 생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백록담 바닥을 뚫는 작업입니다.

사람이 직접 땅을 파는 작업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시추장비를 이용해 백록담에 바닥을 뚫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록담 흙바닥에서 암반까지 추정되는 깊이는 대략 20m.

여섯 군데에 직경 8cm 구멍을 뚫어 암반까지 한 번에 1m씩 파내 퇴적물을 채취하는 겁니다.

<인터뷰> 임재수(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퇴적물의 맨 밑에 있는 연대를 측정하면 그 연대보다 이전에 이 한라산 백록담의 산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퇴적물에 어떤 입자와 식물 등이 들었는지 분석하면 옛 기후와 식생도 알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장기적 기후변화 경향을 밝혀내 한라산의 보전계획을 세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웅산(박사/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 "어떻게 변화해가는 지를 정량적으로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라산의 미래변화 과정을 예측하고 거기에 대한 보존방안을 수립..."

이번 시추작업에 대한 1차 분석 결과가 발표되는 올해 말 쯤이면 한라산의 신비가 한꺼풀 벗겨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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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록담 시추 시작…한라산 탄생 비밀 밝힌다
    • 입력 2016-09-06 21:44:46
    • 수정2016-09-06 2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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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라산의 나이는 얼마나 됐는지, 백록담은 천지와 달리 왜 물이 조금 밖에 고이지 않는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처음으로 백록담에 구멍을 뚫어 생성시기와 변화상을 알아보는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추작업이 한창입니다.

바닥을 뚫고 들어간 쇠막대를 꺼내자 퇴적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라산 생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백록담 바닥을 뚫는 작업입니다.

사람이 직접 땅을 파는 작업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시추장비를 이용해 백록담에 바닥을 뚫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록담 흙바닥에서 암반까지 추정되는 깊이는 대략 20m.

여섯 군데에 직경 8cm 구멍을 뚫어 암반까지 한 번에 1m씩 파내 퇴적물을 채취하는 겁니다.

<인터뷰> 임재수(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퇴적물의 맨 밑에 있는 연대를 측정하면 그 연대보다 이전에 이 한라산 백록담의 산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퇴적물에 어떤 입자와 식물 등이 들었는지 분석하면 옛 기후와 식생도 알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장기적 기후변화 경향을 밝혀내 한라산의 보전계획을 세울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웅산(박사/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연구사) : "어떻게 변화해가는 지를 정량적으로 밝히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라산의 미래변화 과정을 예측하고 거기에 대한 보존방안을 수립..."

이번 시추작업에 대한 1차 분석 결과가 발표되는 올해 말 쯤이면 한라산의 신비가 한꺼풀 벗겨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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