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해결사’ 최정 도움 받아 ‘잘던지고 웃다’

입력 2016.09.06 (22:45) 수정 2016.09.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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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8)가 KIA 타이거즈에 완벽히 설욕했다. 투수전 속에서 타선의 도움도 받아 더욱 행복한 승리였다.

켈리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 헥터도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켈리와 헥터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광주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에서 켈리는 4⅓이닝 11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으로 패전했다.

헥터도 7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코어는 5-7 SK의 패배였다.

이날 '리턴매치'에서는 켈리와 헥터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켈리는 지난 경기의 난타를 깨끗이 잊고 KIA 타선을 봉쇄했다. 헥터도 호투로 맞대응했다.

6회초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이 없으면 이길 수가 없다. 켈리는 SK 타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켈리는 유독 승운이 없는 투수였다.

이날까지 27경기에서 17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시즌 성적은 9승 7패에 불과하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패전한 경기가 3차례나 된다.

이때 최정이 해결사로 나서줬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2점이 모두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정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정의 활약 덕분에 켈리는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용희 SK 감독은 "오늘 최고 수훈 선수는 켈리"라며 "제구력은 물론 변화구도 좋았다. 계속 좋은 피칭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는데, 본인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투구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내가 이긴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투구를 생각하기보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정은 "투수전이어서 한 점 승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타점을 2개나 올려서 팀의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정은 이날 승리로 5위 SK가 4위 KIA를 반 경기 차로 추격, 순위 싸움에 추진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좀 안 좋아서 선두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노력했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비결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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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켈리, ‘해결사’ 최정 도움 받아 ‘잘던지고 웃다’
    • 입력 2016-09-06 22:45:03
    • 수정2016-09-06 22:47:01
    연합뉴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8)가 KIA 타이거즈에 완벽히 설욕했다. 투수전 속에서 타선의 도움도 받아 더욱 행복한 승리였다.

켈리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 헥터도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켈리와 헥터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광주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에서 켈리는 4⅓이닝 11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으로 패전했다.

헥터도 7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코어는 5-7 SK의 패배였다.

이날 '리턴매치'에서는 켈리와 헥터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켈리는 지난 경기의 난타를 깨끗이 잊고 KIA 타선을 봉쇄했다. 헥터도 호투로 맞대응했다.

6회초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득점이 없으면 이길 수가 없다. 켈리는 SK 타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켈리는 유독 승운이 없는 투수였다.

이날까지 27경기에서 17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시즌 성적은 9승 7패에 불과하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패전한 경기가 3차례나 된다.

이때 최정이 해결사로 나서줬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2점이 모두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정은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정의 활약 덕분에 켈리는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용희 SK 감독은 "오늘 최고 수훈 선수는 켈리"라며 "제구력은 물론 변화구도 좋았다. 계속 좋은 피칭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는데, 본인이 이기겠다는 의지를 투구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내가 이긴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투구를 생각하기보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정은 "투수전이어서 한 점 승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타점을 2개나 올려서 팀의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정은 이날 승리로 5위 SK가 4위 KIA를 반 경기 차로 추격, 순위 싸움에 추진력을 얻었다는 점에서 더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좀 안 좋아서 선두타자처럼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노력했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비결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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