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책임론에 400억 출연…충분한지 ‘의문’

입력 2016.09.06 (23:01) 수정 2016.09.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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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이 일주일째 계속되자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을 포함한 긴급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대주주 책임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는데 당장의 불을 끄는 데 충분할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류 혼란 직후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선 '대주주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김영석(해수부 장관/4일) : "한진해운의 책임 있는 자세와 협조를 당부.."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5일) : "알곡은 빼먹고 쭉정이만 남겨둔 상태."

<녹취> 김광림(새누리 정책위의장/6일) :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에 책임 있기에..."

그래도 한진해운이 버티자 결국 물밑조율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오늘 대주주 책임을 전제로 천억원가량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같은 시각 한진그룹도 긴급 지원대책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이 사재 400억 원을 내놓고, 해외 터미널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모두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한진그룹 관계자 : "수출입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 지원과 함께 계열사 대한항공을 통해 원활한 물류 처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 지원금은 발이 묶인 수출 화물을 내릴 수 있도록 연체 하역료를 갚는데 주로 쓸 예정입니다.

다만, 사태를 수습할 만큼 지원금이 충분한지는 의문입니다.

법원 파산부가 추정한 최소 긴급 자금 천7 백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정박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85척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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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6 23:03:46
    • 수정2016-09-06 2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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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이 일주일째 계속되자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을 포함한 긴급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대주주 책임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는데 당장의 불을 끄는 데 충분할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류 혼란 직후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선 '대주주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김영석(해수부 장관/4일) : "한진해운의 책임 있는 자세와 협조를 당부.."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5일) : "알곡은 빼먹고 쭉정이만 남겨둔 상태."

<녹취> 김광림(새누리 정책위의장/6일) :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에 책임 있기에..."

그래도 한진해운이 버티자 결국 물밑조율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오늘 대주주 책임을 전제로 천억원가량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같은 시각 한진그룹도 긴급 지원대책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이 사재 400억 원을 내놓고, 해외 터미널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모두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한진그룹 관계자 : "수출입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 지원과 함께 계열사 대한항공을 통해 원활한 물류 처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 지원금은 발이 묶인 수출 화물을 내릴 수 있도록 연체 하역료를 갚는데 주로 쓸 예정입니다.

다만, 사태를 수습할 만큼 지원금이 충분한지는 의문입니다.

법원 파산부가 추정한 최소 긴급 자금 천7 백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정박중인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85척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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