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동원·선수 잠적…국제행사 ‘망신’

입력 2016.09.06 (23:25) 수정 2016.09.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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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관변단체 직원이나 농민을 동원하는가 하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이 잇따라 잠적해 국제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에 줄줄이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음성변조) : "(의용소방대 대원들 왔어요? 비용은 어디서 받으세요?) 비용은 소방서에서 받죠."

관람석은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농민들로 채워졌고 그나마도 경기도중 자리를 뜹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음성변조) : "(왜 나와계신 거예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까 지루해서.."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는 또다른 경기장입니다.

이 곳은 현재 대형버스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경기장 내부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관람석은 600석인데 관람객은 10여 명에 불과하고 행사진행요원이 관람객 보다 더 많습니다.

이 대회 목표 관람객은 16만 명. 이 가운데 87%인 14만명을 동원인력으로 채우도록 충북 11개 시군에 할당했습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계자(음성변조) : "각 실국이 관련 단체들 많이 좀 관람 올 수 있도록 협조부탁합니다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죠."

하지만, 경기 폐막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총 관람객은 5만 명. 목표치의 1/3도 안 됩니다.

여기에다 지난 3일 타지키스탄 선수 3명이 공항에서 사라지는 등 선수와 임원 10명이 잠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은천(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본부장) : "선수촌에서 그 사람들 적시를 했고, 없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객동원에 선수잠적까지, 국제망신을 사고 있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엔 국비인 체육진흥기금 9억원과 도비, 시비 등 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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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 동원·선수 잠적…국제행사 ‘망신’
    • 입력 2016-09-06 23:28:06
    • 수정2016-09-06 2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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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관변단체 직원이나 농민을 동원하는가 하면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와 임원들이 잇따라 잠적해 국제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에 줄줄이 관광버스가 들어옵니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원된 사람들입니다.

<녹취> 버스 운전 기사(음성변조) : "(의용소방대 대원들 왔어요? 비용은 어디서 받으세요?) 비용은 소방서에서 받죠."

관람석은 의용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농민들로 채워졌고 그나마도 경기도중 자리를 뜹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음성변조) : "(왜 나와계신 거예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까 지루해서.."

무예마스터십 대회가 열리는 또다른 경기장입니다.

이 곳은 현재 대형버스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경기장 내부는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관람석은 600석인데 관람객은 10여 명에 불과하고 행사진행요원이 관람객 보다 더 많습니다.

이 대회 목표 관람객은 16만 명. 이 가운데 87%인 14만명을 동원인력으로 채우도록 충북 11개 시군에 할당했습니다.

<녹취>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계자(음성변조) : "각 실국이 관련 단체들 많이 좀 관람 올 수 있도록 협조부탁합니다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죠."

하지만, 경기 폐막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총 관람객은 5만 명. 목표치의 1/3도 안 됩니다.

여기에다 지난 3일 타지키스탄 선수 3명이 공항에서 사라지는 등 선수와 임원 10명이 잠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정은천(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본부장) : "선수촌에서 그 사람들 적시를 했고, 없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객동원에 선수잠적까지, 국제망신을 사고 있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엔 국비인 체육진흥기금 9억원과 도비, 시비 등 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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