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담에 나타난 ‘남방큰돌고래’

입력 2016.09.08 (19:24) 수정 2016.09.08 (19: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주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소식 가끔 전해드리는데요.

오늘 제주에선 이 남방큰돌고래가 드물게 해안가까지 찾아와 귀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옥빛 바다 수면을 넘나드는 검은 형체.

몸 길이 2미터 가량의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커다란 등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먹이를 쫓다가,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푸른 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주연안에 백여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손님이 뭍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겁니다.

<인터뷰> 노경희(경기도 고양시) : "너무 신기하고 그런데 여기 갇혀있는 것 같아요. 빨리 돌고래가 자연의 품으로 바닷속으로 가서 자기가족을 만나서 재밌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돌고래가 출현한 곳은 제주 전통 어로 구역인 '원담'.

밀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이 되면 돌담에 가로막혀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 곳으로, 먹이를 쫓아온 돌고래가 갇힌 겁니다.

<인터뷰>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치어들이 연안 가까이 유입될 때 돌고래들이 먹이활동을 하다 쫓아들어오다 보면 이런 웅덩이안에 까지 들어와서 갇히게 되는거죠."

지난해 8월에도 원담에 갇힌 돌고래 2마리가 7시간 만에 무사히 빠져나간 적이 있어 이 돌고래도 밀물 때면 다시 바다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불법포획이 사라지면서 제주에서 이런 진풍경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원담에 나타난 ‘남방큰돌고래’
    • 입력 2016-09-08 19:25:48
    • 수정2016-09-08 19:35:34
    뉴스 7
<앵커 멘트>

제주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소식 가끔 전해드리는데요.

오늘 제주에선 이 남방큰돌고래가 드물게 해안가까지 찾아와 귀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옥빛 바다 수면을 넘나드는 검은 형체.

몸 길이 2미터 가량의 남방큰돌고래입니다.

커다란 등지느러미를 힘차게 흔들며 먹이를 쫓다가,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푸른 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주연안에 백여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손님이 뭍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온 겁니다.

<인터뷰> 노경희(경기도 고양시) : "너무 신기하고 그런데 여기 갇혀있는 것 같아요. 빨리 돌고래가 자연의 품으로 바닷속으로 가서 자기가족을 만나서 재밌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돌고래가 출현한 곳은 제주 전통 어로 구역인 '원담'.

밀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이 되면 돌담에 가로막혀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 곳으로, 먹이를 쫓아온 돌고래가 갇힌 겁니다.

<인터뷰>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치어들이 연안 가까이 유입될 때 돌고래들이 먹이활동을 하다 쫓아들어오다 보면 이런 웅덩이안에 까지 들어와서 갇히게 되는거죠."

지난해 8월에도 원담에 갇힌 돌고래 2마리가 7시간 만에 무사히 빠져나간 적이 있어 이 돌고래도 밀물 때면 다시 바다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불법포획이 사라지면서 제주에서 이런 진풍경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