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공격성향’ 실험…“밝은 옷 착용, 20m 벗어나야”

입력 2016.09.08 (21:30) 수정 2016.09.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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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벌초나 성묘를 갈 때는 가급적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게 좋을 듯합니다.

요즘 기승을 부리는 말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혹시 말벌떼를 만나면 무조건 피하라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네킹을 세워놓고 벌집을 두드리자, 말벌 수십 마리가 순식간에 검은색 머리 쪽으로 몰려듭니다.

이번엔 모자를 씌우고 말벌의 공격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역시 검은 모자쪽에만 말벌이 달려들 뿐, 베이지색에는 말벌이 거의 없습니다.

짙은 색에 더 반응하는 공격 성향은 색상 실험에서 더 뚜렷해집니다.

8개 색상의 실타래를 걸어 놓고 말벌을 자극해봤더니, 검은색에만 말벌이 달라붙고 밝은색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밝은색 옷을 입어야 말벌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종철(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말벌이 검은색 등 어두운색을 집중공격 하는 것은 곰, 오소리 등과 같은 천적으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말벌떼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벌을 쫒는다고 팔을 휘두르면 오히려 말벌이 더 모여듭니다.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말벌의 속력이 시속 40~50㎞나 돼 웬만한 성인들도 따돌리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머리를 감싼 채 빨리 도망치는 게 최선입니다.

<인터뷰> 김강민(서울 마포소방서 구조대원) : "말벌은 떼를 지어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한 마리라도 발견 시 20m 이상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 이동을 해야 합니다."

최근엔 독성이 강한 외래종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말벌에 쏘이면 냉찔짐을 하면서 즉각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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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벌 ‘공격성향’ 실험…“밝은 옷 착용, 20m 벗어나야”
    • 입력 2016-09-08 21:32:49
    • 수정2016-09-12 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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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벌초나 성묘를 갈 때는 가급적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게 좋을 듯합니다. 요즘 기승을 부리는 말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혹시 말벌떼를 만나면 무조건 피하라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네킹을 세워놓고 벌집을 두드리자, 말벌 수십 마리가 순식간에 검은색 머리 쪽으로 몰려듭니다. 이번엔 모자를 씌우고 말벌의 공격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역시 검은 모자쪽에만 말벌이 달려들 뿐, 베이지색에는 말벌이 거의 없습니다. 짙은 색에 더 반응하는 공격 성향은 색상 실험에서 더 뚜렷해집니다. 8개 색상의 실타래를 걸어 놓고 말벌을 자극해봤더니, 검은색에만 말벌이 달라붙고 밝은색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밝은색 옷을 입어야 말벌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종철(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말벌이 검은색 등 어두운색을 집중공격 하는 것은 곰, 오소리 등과 같은 천적으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말벌떼의 공격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벌을 쫒는다고 팔을 휘두르면 오히려 말벌이 더 모여듭니다.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합니다. 말벌의 속력이 시속 40~50㎞나 돼 웬만한 성인들도 따돌리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머리를 감싼 채 빨리 도망치는 게 최선입니다. <인터뷰> 김강민(서울 마포소방서 구조대원) : "말벌은 떼를 지어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한 마리라도 발견 시 20m 이상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 이동을 해야 합니다." 최근엔 독성이 강한 외래종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말벌에 쏘이면 냉찔짐을 하면서 즉각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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