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선 새로운 매력, 설득력 가진 후보가 부상할 것”

입력 2016.09.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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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시 : 2016년 9월 9일(금요일)
□ 출연자 : 김부겸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선 새로운 매력, 설득력 가진 후보가 부상할 것”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류 위주로 구성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야당의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고 지난 총선에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대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대세론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김부겸 의원 연결해서 여러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김부겸] 네, 반갑습니다.

[윤준호] 김 의원님이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와 다르지 않다. 이러면서 대선 도전을 선언하셨는데. 문재인 대세론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부겸] 지금 국민들의 절박함이 크거든요.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그러면 정권 교체를 하고 싶은데, 국민들은. 뭔가 야당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이 안 간다고 해요. 변화를 해야 되겠는데. 그러려면 결국은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우리들끼리 치열한 토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그렇게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어떤 맷집이 생긴다. 그런 논리입니다.

[윤준호] 문재인 대세론만으로 안 되고 경쟁을 통한 어떤 플러스알파가 주어져야 한다는 뜻인데. 김 의원님이 평소에 주장하시던 얘기가 야당에서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다양성과 역동성 풀어서 설명해주신다면 어떻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부겸] 결국 야당이라는 것은 위에서 한 분이 지시하거나 혹은 한 세력이 주도한다고 해서 꼼짝 않고 따라가고 이런 분들이 아니잖아요? 자기 목소리와 자기 역할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을 하고 그렇게 행동해온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다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역동성이라는 게 결국은 어느 한쪽이 1등 달린다고 해서 우 따라가기만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반전도 일어나고 후발 주자들이 앞을 추월하기도 하고 대역전도 일어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지금 현재 야당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이고 국민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또 그런 절박함이 있는지를 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과정을 겪었을 때 야당은 본연의 힘이 살아난다. 그런 취지입니다.

[윤준호] 그런 부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권자, 즉 국민들에게 전달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어떤 수단?

[김부겸] 결국은 금년 연말부터 시작된다면 한 반년 이상 걸리지 않겠어요? 그 과정에 후보들끼리 국민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꿈이랄까요, 비전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놓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뭔지, 우리라면 어떤 대안을 내놓고 한 번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새로 할 수 있는지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해야겠죠.

[윤준호]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보셨겠지만 당의 지도부는 물론 시도 당 위원장까지 친문 세력에서 이른바 싹쓸이를 했습니다. 친문재인 권리당원들의 위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그런데도 문재인 대표를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김부겸]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당원들, 권리당원들의 의사 결정력이 큽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차례 대통령 후보를 경선하는 과정은 보면 누구나 국민이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게 문호를 개방했었거든요. 그러면 아마 참여자 숫자가 기존의 당원 중심의 몇십만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과거 같으면 백만 단위까지 참여자가 늘어나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새로운 매력이랄까 또 설득력을 가진 그런 후보들이 부상하게 되겠죠. 지금 결과를 가지고 예단하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입니다.

[윤준호] 추미애 대표가 대선 후보가 내년 6월 말까지는 정해져야 한다. 이게 당의 당헌 당규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대권 잠룡들이 지자체장이어서 사퇴 문제도 걸려있기도 하고 비주류 후보들에게는 준비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선 시기를 늦춰야 한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김 의원께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김부겸] 지금 설명하신 대로 잠재적 후보 분들이 대부분 자치단체장들입니다. 그럼 이 분들이 사퇴 시기에 따라서 보궐 선거를 하느냐 마느냐 그런 부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에게 부담이나 압박을 주지는 말아야죠. 그래야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누구나 유리하다 불리하다를 떠나서 그런 분들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과 부담을 줄여주는 것, 그런 것들이 당당한 자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따라서 지금 6월, 180일 전까지 완료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또 합의에 따라서 달리할 수 있다는 부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들 간에 이런 부분들은 적절한 합의가 있어야겠죠. 아마 추미애 당 대표도 그런 내용을 잘 알고 계시니까 원칙을 천명한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윤준호] 대구에서 삼 세 번 도전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인 생활이 좀 길어져서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 세 규합이나 조직력 확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런 전망, 지적도 있는데 어떠십니까?

[김부겸] 당내만 보면 충분히 그런 어려움이 있겠죠. 그러나 결국은 이 시기에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뭔가. 거기에 대해서 확답할 만한 그런 어떤 담대한 용기라 할까요. 그런 절박감, 이런 것이 결국은 제가 호소해야 할 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 야권의 전통적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그냥 예선을 나갈 후보가 아니라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이른바 표의 확장성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전략적 판단을 하실 거라는 말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호소해 나가겠습니다.

[윤준호] 지지자들 모임 얼마 전에 보령에서 가지셨죠?

[김부겸] 네.

[윤준호] 그 지지자들,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 지금 문재인 전 대표도 새로운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부분도 보다 더 앞으로 더 넓히고 늘릴 생각 가지고 계시죠?

[김부겸] 네, 뭐 그분들은 하루아침에 그렇게 모여진 분들은 아니고요. 저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해서 한 10여 년 전부터 그렇게 모임을 해오던 분들인데 아무래도 대선 국면이 오고 하니까 주변에 더 많은 분들을 동참시키겠다. 그런 취지로 그렇게 모였고요. 아무래도 그런 의미이다 보니까 저도 목소리가 평상시보다는 좀 더 세진 것 같습니다.

[윤준호] 김 의원께서는 이른바 지금 국민의당이나 일부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제3 지대론, 이건 명문도 없고 관심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앞서 문재인 대세론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는 말과 일관성 있는 것 같은데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부겸] 글쎄, 결국 그런 분들의 고민도 현재 야권이 이렇게 어느 한쪽으로 대세론에 안주하거나 굳어버리면 국민적인 관심이나 기대를 받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 리그를 만들어서라도 맷집 있는 선수를 발굴해야 내야겠다.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번 선거를 치를 때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우리 지역에서 치렀었는데 제가 대선이라는 한 국면에서 유불리만 따져서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제3 지대에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요. 다만 아마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그분들은 결국 야권 전체를 위해선 제3 지대 같은 방식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그분들의 정확한 준비된 경로라든가 이런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제 입장만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준호] 원론적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십니까?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시겠습니까?

[김부겸]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우리 사회가 겉보기에는 멀쩡합니다만 속으로는 정말 큰 갈등과 상처가 있습니다. 국민의 가슴에도 바로 그런 피멍이 들어있는 것 같거든요.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우리 사회를 그동안 지탱해주던 가치로서의 공평, 공정 이런 부분들이 무너진 것 같아요. 이건 결국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그동안 독점과 횡포, 이걸 너무 많이 행사했다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국민들에게 바로 이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이 불의를 정말로 한 번 넘어서 보자. 그건 국민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국민의 의지를 담아낼 정치적 세력이나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런 점에서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부딪혀보고 싶다. 그런 어떤 시대정신을 가지고 이 국면, 정말로 모두가 이대로 안 된다고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 대한민국, 한 번 새로운 충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윤준호] 일부 주자 분 중에서는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서 경제민주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김부겸 의원께서는 경제 민주화 플러스알파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핵심 키워드로 줄여서 말씀을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부겸] 네, 저는 결국 정치에 있어서는 우리 민주공화국의 정신, 경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함께 쌓을 수 있는 공존의 경제. 이것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압축적인 슬로건이나 이런 것은 준비되는 대로 국민들 앞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준호] 김부겸 의원 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지역구도 타파, 이것이 하나의 브랜드로 이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구도를 넘어선 정치인, 공존과 상생의 정치인, 이런 부분으로 가는데 이런 의제를 야권 경선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표의 확장성으로 연결시킬 수 있겠습니까?

[김부겸]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지금 현재 지역주의라는 참 말이 되지 않는 건데 거기에 서로 발목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그 발목은 조금 풀어내시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완전히 극복된 건 아니지만. 이정현 대표께서 당선되시고 그런 것을 보면. 그렇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걱정하는 그다음 단계로 나갈 때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주의라는 멍에를 국민 스스로가 이렇게 깨버리고 그다음 단계인 아까 말씀드린 불평등과 불공정, 불의, 이것을 바로잡는 그런 단계로 나가아보자. 그렇게 국민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윤준호] 네, 김 의원님.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부겸] 저는 추 대표께서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치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준호] 네, 김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부겸]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네. 지금까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는 앞으로 여야 주요 대권 잠룡들과 대선 관련 이슈 관계자들을 꾸준히 인터뷰 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신당 창당을 통한 새로운 대선 후보 배출 계획과 여권의 제3 지대 플랫폼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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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부겸 의원(더불어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선 새로운 매력, 설득력 가진 후보가 부상할 것”
    • 입력 2016-09-09 08:54:09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9월 9일(금요일)
□ 출연자 : 김부겸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참여 경선에선 새로운 매력, 설득력 가진 후보가 부상할 것”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류 위주로 구성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야당의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고 지난 총선에서 지역 구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대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대세론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김부겸 의원 연결해서 여러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윤준호] 네, 반갑습니다.

[김부겸] 네, 반갑습니다.

[윤준호] 김 의원님이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와 다르지 않다. 이러면서 대선 도전을 선언하셨는데. 문재인 대세론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부겸] 지금 국민들의 절박함이 크거든요.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그러면 정권 교체를 하고 싶은데, 국민들은. 뭔가 야당에 대해서는 확실한 믿음이 안 간다고 해요. 변화를 해야 되겠는데. 그러려면 결국은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우리들끼리 치열한 토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그렇게 경쟁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어떤 맷집이 생긴다. 그런 논리입니다.

[윤준호] 문재인 대세론만으로 안 되고 경쟁을 통한 어떤 플러스알파가 주어져야 한다는 뜻인데. 김 의원님이 평소에 주장하시던 얘기가 야당에서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다양성과 역동성 풀어서 설명해주신다면 어떻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부겸] 결국 야당이라는 것은 위에서 한 분이 지시하거나 혹은 한 세력이 주도한다고 해서 꼼짝 않고 따라가고 이런 분들이 아니잖아요? 자기 목소리와 자기 역할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을 하고 그렇게 행동해온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다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역동성이라는 게 결국은 어느 한쪽이 1등 달린다고 해서 우 따라가기만 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반전도 일어나고 후발 주자들이 앞을 추월하기도 하고 대역전도 일어날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이 지금 현재 야당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이고 국민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또 그런 절박함이 있는지를 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과정을 겪었을 때 야당은 본연의 힘이 살아난다. 그런 취지입니다.

[윤준호] 그런 부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권자, 즉 국민들에게 전달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어떤 수단?

[김부겸] 결국은 금년 연말부터 시작된다면 한 반년 이상 걸리지 않겠어요? 그 과정에 후보들끼리 국민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꿈이랄까요, 비전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놓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뭔지, 우리라면 어떤 대안을 내놓고 한 번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새로 할 수 있는지 이런 모습들을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해야겠죠.

[윤준호]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보셨겠지만 당의 지도부는 물론 시도 당 위원장까지 친문 세력에서 이른바 싹쓸이를 했습니다. 친문재인 권리당원들의 위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그런데도 문재인 대표를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김부겸]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당원들, 권리당원들의 의사 결정력이 큽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차례 대통령 후보를 경선하는 과정은 보면 누구나 국민이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게 문호를 개방했었거든요. 그러면 아마 참여자 숫자가 기존의 당원 중심의 몇십만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과거 같으면 백만 단위까지 참여자가 늘어나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새로운 매력이랄까 또 설득력을 가진 그런 후보들이 부상하게 되겠죠. 지금 결과를 가지고 예단하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입니다.

[윤준호] 추미애 대표가 대선 후보가 내년 6월 말까지는 정해져야 한다. 이게 당의 당헌 당규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다수의 대권 잠룡들이 지자체장이어서 사퇴 문제도 걸려있기도 하고 비주류 후보들에게는 준비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경선 시기를 늦춰야 한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김 의원께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김부겸] 지금 설명하신 대로 잠재적 후보 분들이 대부분 자치단체장들입니다. 그럼 이 분들이 사퇴 시기에 따라서 보궐 선거를 하느냐 마느냐 그런 부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에게 부담이나 압박을 주지는 말아야죠. 그래야 공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누구나 유리하다 불리하다를 떠나서 그런 분들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과 부담을 줄여주는 것, 그런 것들이 당당한 자세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따라서 지금 6월, 180일 전까지 완료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또 합의에 따라서 달리할 수 있다는 부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자들 간에 이런 부분들은 적절한 합의가 있어야겠죠. 아마 추미애 당 대표도 그런 내용을 잘 알고 계시니까 원칙을 천명한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윤준호] 대구에서 삼 세 번 도전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인 생활이 좀 길어져서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 세 규합이나 조직력 확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이런 전망, 지적도 있는데 어떠십니까?

[김부겸] 당내만 보면 충분히 그런 어려움이 있겠죠. 그러나 결국은 이 시기에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뭔가. 거기에 대해서 확답할 만한 그런 어떤 담대한 용기라 할까요. 그런 절박감, 이런 것이 결국은 제가 호소해야 할 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 야권의 전통적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그냥 예선을 나갈 후보가 아니라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이른바 표의 확장성이 있느냐 없느냐 이런 전략적 판단을 하실 거라는 말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호소해 나가겠습니다.

[윤준호] 지지자들 모임 얼마 전에 보령에서 가지셨죠?

[김부겸] 네.

[윤준호] 그 지지자들,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 지금 문재인 전 대표도 새로운 지지층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부분도 보다 더 앞으로 더 넓히고 늘릴 생각 가지고 계시죠?

[김부겸] 네, 뭐 그분들은 하루아침에 그렇게 모여진 분들은 아니고요. 저하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해서 한 10여 년 전부터 그렇게 모임을 해오던 분들인데 아무래도 대선 국면이 오고 하니까 주변에 더 많은 분들을 동참시키겠다. 그런 취지로 그렇게 모였고요. 아무래도 그런 의미이다 보니까 저도 목소리가 평상시보다는 좀 더 세진 것 같습니다.

[윤준호] 김 의원께서는 이른바 지금 국민의당이나 일부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제3 지대론, 이건 명문도 없고 관심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앞서 문재인 대세론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는 말과 일관성 있는 것 같은데 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부겸] 글쎄, 결국 그런 분들의 고민도 현재 야권이 이렇게 어느 한쪽으로 대세론에 안주하거나 굳어버리면 국민적인 관심이나 기대를 받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 리그를 만들어서라도 맷집 있는 선수를 발굴해야 내야겠다.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번 선거를 치를 때도 더불어민주당으로 우리 지역에서 치렀었는데 제가 대선이라는 한 국면에서 유불리만 따져서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제3 지대에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요. 다만 아마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그분들은 결국 야권 전체를 위해선 제3 지대 같은 방식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의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그분들의 정확한 준비된 경로라든가 이런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제 입장만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준호] 원론적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십니까?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시겠습니까?

[김부겸]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우리 사회가 겉보기에는 멀쩡합니다만 속으로는 정말 큰 갈등과 상처가 있습니다. 국민의 가슴에도 바로 그런 피멍이 들어있는 것 같거든요.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우리 사회를 그동안 지탱해주던 가치로서의 공평, 공정 이런 부분들이 무너진 것 같아요. 이건 결국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그동안 독점과 횡포, 이걸 너무 많이 행사했다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국민들에게 바로 이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 이 불의를 정말로 한 번 넘어서 보자. 그건 국민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국민의 의지를 담아낼 정치적 세력이나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런 점에서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부딪혀보고 싶다. 그런 어떤 시대정신을 가지고 이 국면, 정말로 모두가 이대로 안 된다고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 대한민국, 한 번 새로운 충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윤준호] 일부 주자 분 중에서는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서 경제민주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김부겸 의원께서는 경제 민주화 플러스알파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핵심 키워드로 줄여서 말씀을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부겸] 네, 저는 결국 정치에 있어서는 우리 민주공화국의 정신, 경제에 있어서는 우리가 함께 쌓을 수 있는 공존의 경제. 이것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압축적인 슬로건이나 이런 것은 준비되는 대로 국민들 앞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준호] 김부겸 의원 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지역구도 타파, 이것이 하나의 브랜드로 이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구도를 넘어선 정치인, 공존과 상생의 정치인, 이런 부분으로 가는데 이런 의제를 야권 경선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표의 확장성으로 연결시킬 수 있겠습니까?

[김부겸]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지금 현재 지역주의라는 참 말이 되지 않는 건데 거기에 서로 발목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그 발목은 조금 풀어내시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완전히 극복된 건 아니지만. 이정현 대표께서 당선되시고 그런 것을 보면. 그렇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이 걱정하는 그다음 단계로 나갈 때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주의라는 멍에를 국민 스스로가 이렇게 깨버리고 그다음 단계인 아까 말씀드린 불평등과 불공정, 불의, 이것을 바로잡는 그런 단계로 나가아보자. 그렇게 국민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윤준호] 네, 김 의원님.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부겸] 저는 추 대표께서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치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준호] 네, 김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부겸] 네, 고맙습니다.

[윤준호] 네. 지금까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는 앞으로 여야 주요 대권 잠룡들과 대선 관련 이슈 관계자들을 꾸준히 인터뷰 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신당 창당을 통한 새로운 대선 후보 배출 계획과 여권의 제3 지대 플랫폼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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