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인공지진 규모 5.0…TNT 1만 톤 위력”

입력 2016.09.09 (13:36) 수정 2016.09.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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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늘(9일) 오전 9시 30분 01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1.300도, 동경 129.080도로 지난 1월 6일의 4차 핵실험(북위 41.299도, 동경 129.075도) 장소에서 동쪽으로 40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분석된다.


지진파는 발생 42초 뒤인 오전 9시 30분 43초에 강원도 간성 관측소에서 처음 감지됐다. 간성 관측소와 진앙과의 거리는 305km로 지진파의 속도는 초속 7.3km로 분석된다. 지진파는 이후 속초와 서화 관측소 등을 거쳐 제주도까지 전국 대부분 지진 관측소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파형을 분석했을 때 자연 지진과 형태가 달라 핵실험 등 폭발에 의해 발생한 인공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자연지진은 일반적으로 P파에 비해 S파가 더 크지만, 오늘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은 P파에 비해 S파가 훨씬 작아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의 1~4차 핵 실험 때 발생한 것과 유사한 수치의 공중 음파가 철원과 양구, 간성 관측소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공중 음파는 자연지진에서도 탐지되지만 탐지되는 수치가 인공지진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지진의 규모는 인공지진의 규모를 측정하는 방식인 실체파 규모(mb, Body wave Magnitude)로 분석했을 때 규모 5.04로 나타났다. 이는 4차 핵실험 때 관측된 규모 4.8보다 2배 가량 에너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차 핵실험은 TNT 4~6천 톤 규모였지만, 오늘 인공지진은 TNT 1만 톤 규모로 2배 정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지진이 핵 실험으로 인한 것인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핵종 물질의 탐지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현재 북한 길주군 인근에서는 남동풍이 불고 있어 기류가 중국 내륙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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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인공지진 규모 5.0…TNT 1만 톤 위력”
    • 입력 2016-09-09 13:36:53
    • 수정2016-09-09 14:59:23
    취재K

기상청은 오늘(9일) 오전 9시 30분 01초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1.300도, 동경 129.080도로 지난 1월 6일의 4차 핵실험(북위 41.299도, 동경 129.075도) 장소에서 동쪽으로 40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분석된다.


지진파는 발생 42초 뒤인 오전 9시 30분 43초에 강원도 간성 관측소에서 처음 감지됐다. 간성 관측소와 진앙과의 거리는 305km로 지진파의 속도는 초속 7.3km로 분석된다. 지진파는 이후 속초와 서화 관측소 등을 거쳐 제주도까지 전국 대부분 지진 관측소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파형을 분석했을 때 자연 지진과 형태가 달라 핵실험 등 폭발에 의해 발생한 인공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자연지진은 일반적으로 P파에 비해 S파가 더 크지만, 오늘 북한에서 감지된 지진은 P파에 비해 S파가 훨씬 작아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의 1~4차 핵 실험 때 발생한 것과 유사한 수치의 공중 음파가 철원과 양구, 간성 관측소에서 감지됐다. 기상청은 공중 음파는 자연지진에서도 탐지되지만 탐지되는 수치가 인공지진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지진의 규모는 인공지진의 규모를 측정하는 방식인 실체파 규모(mb, Body wave Magnitude)로 분석했을 때 규모 5.04로 나타났다. 이는 4차 핵실험 때 관측된 규모 4.8보다 2배 가량 에너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차 핵실험은 TNT 4~6천 톤 규모였지만, 오늘 인공지진은 TNT 1만 톤 규모로 2배 정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지진이 핵 실험으로 인한 것인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핵종 물질의 탐지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현재 북한 길주군 인근에서는 남동풍이 불고 있어 기류가 중국 내륙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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