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안젤리크 케르버, 여자 세계 1위 등극

입력 2016.09.09 (15:41) 수정 2016.09.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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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가 새로운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케르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미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0-2로 패하면서 세계 1위 등극이 확정된 케르버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세계 1위 도약을 자축했다.

윌리엄스가 2013년 2월부터 186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터라 케르버는 약 3년 6개월 만에 여자테니스 세계 1위 자리에 새로 등장한 얼굴이 됐다.

케르버는 우선 왼손잡이로는 통산 세 번째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왼손잡이로 여자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등 두 명뿐이었다.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가 총 22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왼손잡이는 세 명이었다.

셀레스가 마지막으로 세계 1위였던 때가 1996년 11월이었으므로 왼손잡이 세계 1위가 20년 만에 나온 셈이다.

케르버는 또 세계 1위가 처음 된 시점을 기준으로 최고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 1위에 처음 올랐을 때 나이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은 200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의 만 25세 200일이었다. 그러나 1988년 1월생인 케르버는 만 28세 7개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다.

세계 1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됐지만 올해 기세는 엄청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우승, US오픈 결승 진출 등의 성적을 냈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또 이번 시즌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52승을 거둬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여자테니스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

케르버는 "세리나가 오늘 지면 세계 1위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세계 1위라는 사실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경기에 전념하며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세 번째 올랐는데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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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잡이’ 안젤리크 케르버, 여자 세계 1위 등극
    • 입력 2016-09-09 15:41:02
    • 수정2016-09-09 15:42:26
    연합뉴스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가 새로운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케르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를 2-0(6-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미 앞서 열린 경기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1위·체코)에게 0-2로 패하면서 세계 1위 등극이 확정된 케르버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세계 1위 도약을 자축했다.

윌리엄스가 2013년 2월부터 186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터라 케르버는 약 3년 6개월 만에 여자테니스 세계 1위 자리에 새로 등장한 얼굴이 됐다.

케르버는 우선 왼손잡이로는 통산 세 번째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왼손잡이로 여자테니스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선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 등 두 명뿐이었다.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가 총 22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왼손잡이는 세 명이었다.

셀레스가 마지막으로 세계 1위였던 때가 1996년 11월이었으므로 왼손잡이 세계 1위가 20년 만에 나온 셈이다.

케르버는 또 세계 1위가 처음 된 시점을 기준으로 최고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 1위에 처음 올랐을 때 나이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은 200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의 만 25세 200일이었다. 그러나 1988년 1월생인 케르버는 만 28세 7개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다.

세계 1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됐지만 올해 기세는 엄청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우승, US오픈 결승 진출 등의 성적을 냈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또 이번 시즌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52승을 거둬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여자테니스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

케르버는 "세리나가 오늘 지면 세계 1위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세계 1위라는 사실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경기에 전념하며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올해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세 번째 올랐는데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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