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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북핵 소형화 성공 우려”
입력 2016.09.09 (16:49) 수정 2016.09.09 (16:51) 국제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오늘(9일), 최대 위력의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외신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 등 기술 진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핵 프로그램에 있어 "반갑지 않은 또 한 번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방법은 없고, 북한은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맞는 소형 핵탄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점점 더 많은 수의 전문가와 관리들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좀 더 작은 무기를 포함한 핵무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제 2∼3년 정도면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담당국장은 WSJ에, 이번 핵실험은 열핵장치에 의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폭발력이 너무 작다면서, 그보다는 전통적인 핵폭탄을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수소를 일부 사용한 증폭 핵분열 장치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분단된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아시아 안팎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올해 2번째 핵실험은 북한의 핵 야망을 멈추기 위한 서방의 압박에 대한 저항하는 대응일 수 있다"며 어떤 실험이든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새롭고, 더 강력한 제재로 이어질 것이며 이미 최악인 북한과 주변국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 윤 플라우셰어스펀드 사무총장은 CNN방송에 "북한이 점점 더 공격적이 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나 협상의 전망도 보이지 않으며,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사태 해결 전망도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WP는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북한에 가해진 강력한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남캘리포니아대(USC) 국제관계학 교수인 데이비드 강은 "8∼9개월 전만해도 제재가 결국 북한을 굴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북한은 압박에는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독재자 김정은의 거세지는 위협을 억제하는 데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NYT는 "미국은 20여 년간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의 호전적인 지도자들을 막으려는 헛된 노력을 해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은 "제재와 금융조치가 북한의 금융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단기적인 면에서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과 국제법을 강화하고, 위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한편 금지된 핵·미사일 프로그램 품목의 유입과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 “북핵 소형화 성공 우려”
    • 입력 2016-09-09 16:49:17
    • 수정2016-09-09 16:51:14
    국제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오늘(9일), 최대 위력의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외신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 등 기술 진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핵 프로그램에 있어 "반갑지 않은 또 한 번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방법은 없고, 북한은 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맞는 소형 핵탄두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점점 더 많은 수의 전문가와 관리들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좀 더 작은 무기를 포함한 핵무기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제 2∼3년 정도면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담당국장은 WSJ에, 이번 핵실험은 열핵장치에 의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폭발력이 너무 작다면서, 그보다는 전통적인 핵폭탄을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수소를 일부 사용한 증폭 핵분열 장치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NYT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분단된 한반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아시아 안팎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올해 2번째 핵실험은 북한의 핵 야망을 멈추기 위한 서방의 압박에 대한 저항하는 대응일 수 있다"며 어떤 실험이든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새롭고, 더 강력한 제재로 이어질 것이며 이미 최악인 북한과 주변국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 윤 플라우셰어스펀드 사무총장은 CNN방송에 "북한이 점점 더 공격적이 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나 협상의 전망도 보이지 않으며,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사태 해결 전망도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WP는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북한에 가해진 강력한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남캘리포니아대(USC) 국제관계학 교수인 데이비드 강은 "8∼9개월 전만해도 제재가 결국 북한을 굴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북한은 압박에는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독재자 김정은의 거세지는 위협을 억제하는 데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NYT는 "미국은 20여 년간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의 호전적인 지도자들을 막으려는 헛된 노력을 해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한반도담당 선임연구원은 "제재와 금융조치가 북한의 금융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단기적인 면에서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과 국제법을 강화하고, 위반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한편 금지된 핵·미사일 프로그램 품목의 유입과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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