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추석 연휴엔 대작에만 상영관 열어줘”

입력 2016.09.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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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데뷔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이끌고 있기도 한 배우 조재현이 독립영화가 천대받는 한국영화계의 현실에 또 쓴소리했다.

그는 자신이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해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성수기 때 극장들이 대작 아니면 상영관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자신이 연출한 영화 '나홀로 휴가'가 아직 개봉관을 못 잡고 있다고 전했다.

'나홀로 휴가'는 고등학생 딸과 착실한 아내를 둔 중년의 평범한 가장이 오래전 뜨겁게 사랑했던 한 여자를 잊지 못해 그녀에게 집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개봉일을 이달 22일로 확정했으나 아직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추석 성수기 때 독립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개봉일이 추석 연휴 다음주인 만큼 "저에게도 떨어질 상영관이 있겠죠"라고 기대했다.

그가 독립영화가 관객을 만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자신이 주연한 영화 '파리의 한국 남자'의 시사회장에서 "이런 영화가 개봉하게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영화임에도 관객과 만나는 것이 녹록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영화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택의 기회조차 열리는 않는 것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재현은 DMZ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서 "자유롭고 건강한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며 "영화제를 조금이라도 해치게 된다면 과감하게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했다.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등지에서 개최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비무장지대(DMZ)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이번 영화제에서는 36개국의 영화 11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인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 날'의 상영을 비롯한 개막식은 지난해와 같이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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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현 “추석 연휴엔 대작에만 상영관 열어줘”
    • 입력 2016-09-09 19:44:45
    연합뉴스
감독으로 데뷔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이끌고 있기도 한 배우 조재현이 독립영화가 천대받는 한국영화계의 현실에 또 쓴소리했다.

그는 자신이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해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성수기 때 극장들이 대작 아니면 상영관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자신이 연출한 영화 '나홀로 휴가'가 아직 개봉관을 못 잡고 있다고 전했다.

'나홀로 휴가'는 고등학생 딸과 착실한 아내를 둔 중년의 평범한 가장이 오래전 뜨겁게 사랑했던 한 여자를 잊지 못해 그녀에게 집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개봉일을 이달 22일로 확정했으나 아직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추석 성수기 때 독립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개봉일이 추석 연휴 다음주인 만큼 "저에게도 떨어질 상영관이 있겠죠"라고 기대했다.

그가 독립영화가 관객을 만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자신이 주연한 영화 '파리의 한국 남자'의 시사회장에서 "이런 영화가 개봉하게 되면 마음이 편치 않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영화임에도 관객과 만나는 것이 녹록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은 영화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택의 기회조차 열리는 않는 것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재현은 DMZ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서 "자유롭고 건강한 영화제를 만들고 싶다"며 "영화제를 조금이라도 해치게 된다면 과감하게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했다.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등지에서 개최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비무장지대(DMZ)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이번 영화제에서는 36개국의 영화 116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인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 날'의 상영을 비롯한 개막식은 지난해와 같이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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