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탄두 소형화 다종화 표준화

입력 2016.09.09 (23:12) 수정 2016.09.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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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핵 실험 직후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 다종화, 표준화했다고 밝혔죠.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하면 소형화 할 수 있는지 최건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호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여기에 관측 위성을 실어 보냈다고 주장했는데 위성 대신 핵탄두를 실으면 바로 핵미사일입니다.

이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무게는 최대 1톤, 핵탄두가 가벼워야 멀리까지 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려는 이유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최초의 원자탄은 무게가 무려 4톤, 이 원자탄을 실은 B-29 폭격기는 이륙이 힘들 정도였죠.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소형화를 했다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증폭형 핵분열탄을 만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증폭형 핵분열탄은 핵 물질 안에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들어있습니다.

바깥의 화약이 터지면 중성자가 1차 분열을 하면서 수소 핵융합을 일으키고, 뒤이어 2차 분열로 우라늄을 터뜨리기 때문에 폭발력이 증폭됩니다.

재래식 우라늄탄에 비해 크기는 5분의 1로 줄지만 폭발력은 수십 배 커집니다.

여기에 고성능 화약을 쓰면 무게를 4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핵물질을 자극해 폭발하게 하는 반사경 렌즈를 더욱 정밀하게 만들수록 적은 화약으로도 큰 폭발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핵탄두를 다종화했다는 의미는 뭘까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 B와 C, 노동 미사일을 비롯해 무수단과 대포동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SLBM도 있습니다.

모두 탄두 모양이 다르게 생겼는데, 이 다양한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핵탄두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핵탄두를 표준화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양한 핵탄두를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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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탄두 소형화 다종화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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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핵 실험 직후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 다종화, 표준화했다고 밝혔죠.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하면 소형화 할 수 있는지 최건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호 미사일입니다.

북한은 여기에 관측 위성을 실어 보냈다고 주장했는데 위성 대신 핵탄두를 실으면 바로 핵미사일입니다.

이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무게는 최대 1톤, 핵탄두가 가벼워야 멀리까지 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려는 이유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최초의 원자탄은 무게가 무려 4톤, 이 원자탄을 실은 B-29 폭격기는 이륙이 힘들 정도였죠.

그렇다면 북한은 어떻게 소형화를 했다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증폭형 핵분열탄을 만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증폭형 핵분열탄은 핵 물질 안에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들어있습니다.

바깥의 화약이 터지면 중성자가 1차 분열을 하면서 수소 핵융합을 일으키고, 뒤이어 2차 분열로 우라늄을 터뜨리기 때문에 폭발력이 증폭됩니다.

재래식 우라늄탄에 비해 크기는 5분의 1로 줄지만 폭발력은 수십 배 커집니다.

여기에 고성능 화약을 쓰면 무게를 4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핵물질을 자극해 폭발하게 하는 반사경 렌즈를 더욱 정밀하게 만들수록 적은 화약으로도 큰 폭발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핵탄두를 다종화했다는 의미는 뭘까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은 스커드 B와 C, 노동 미사일을 비롯해 무수단과 대포동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SLBM도 있습니다.

모두 탄두 모양이 다르게 생겼는데, 이 다양한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핵탄두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핵탄두를 표준화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양한 핵탄두를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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