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으로 가는 대기업…저축은행·상호금융 대출 ↑

입력 2016.09.11 (09:30) 수정 2016.09.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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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자 대기업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 손을 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잔액은 22조8천176억원이었다. 이 중 중소기업이 빌린 돈이 21조5천315억원, 대기업이 빌린 돈은 1조2천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조1천120억원에서 6개월 새 15.66%(1천741억원) 증가했다. 또 대기업이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한 금액은 상반기 말 기준 4천128억원으로 지난해 말(3천65억원) 보다 34.68%(1천63억원) 늘었다.

이처럼 대기업이 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그만큼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기업 대출은 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1조7천645억원이던 제조업 대출은 반년 만에 10.82%(2조3천539억원)가 늘어난 24조1천184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13.88%(2조5천928억원) 늘어난 21조2천688억원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은행의 대출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2금융권의 대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저금리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돈을 굴리기 위해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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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금융으로 가는 대기업…저축은행·상호금융 대출 ↑
    • 입력 2016-09-11 09:30:15
    • 수정2016-09-11 09:30:28
    경제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자 대기업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 손을 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잔액은 22조8천176억원이었다. 이 중 중소기업이 빌린 돈이 21조5천315억원, 대기업이 빌린 돈은 1조2천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조1천120억원에서 6개월 새 15.66%(1천741억원) 증가했다. 또 대기업이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한 금액은 상반기 말 기준 4천128억원으로 지난해 말(3천65억원) 보다 34.68%(1천63억원) 늘었다.

이처럼 대기업이 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그만큼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기업 대출은 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1조7천645억원이던 제조업 대출은 반년 만에 10.82%(2조3천539억원)가 늘어난 24조1천184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13.88%(2조5천928억원) 늘어난 21조2천688억원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은행의 대출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2금융권의 대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저금리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돈을 굴리기 위해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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