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춘스타 류이하오 “나와 어머니 모두 빅뱅 팬”

입력 2016.09.11 (09:55) 수정 2016.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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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뭇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대만 스타는 왕다루(王大陸·25)만이 아니다.

곱슬머리 때문에 '브로콜리 꽃미남'으로 불리는 류이하오(劉以豪·30)도 적잖은 한국 팬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류이하오 얼굴에서는 수줍은 웃음이 여러 차례 피어났다. '브로콜리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도 그중 하나였다.

"흐트러진 스타일을 좋아해요. 성격적으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걸 선호하고요. 그래도 옛날만큼 많이 곱슬거리지는 않는 걸요. 예전에는 너무 귀여웠는데 지금은 좀 성숙해졌어요. 하하. 농담입니다."

◇ 한 달 새 서울 3번 다녀가…"첫 팬미팅 때 울 줄 몰랐죠"

류이하오는 지난 7월 말 서울을 방문해 첫 팬미팅을 열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 참석차 불과 한 달여만에 방한한 소감을 물었더니 류이하오는 "사실 그사이에 어머니와 함께 빅뱅 10주년 콘서트(8월 20일)를 보러 다녀왔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과 어머니 모두 빅뱅 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의 무릎까지 탁 치면서 "정말 대단한 콘서트였다"고 감탄했다.

다시 화제를 팬미팅으로 돌렸다.

"대만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제 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본 적이 없어서 의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팬미팅 통해서 절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날 류이하오가 흘린 눈물도 팬 사이에서는 적잖이 화제가 됐다.

류이하오는 잠깐 무릎에 얼굴을 파묻더니 "평소 울지 않는 제가 그날 울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팬들이 생일 파티(류이하오 생일은 8월 12일)를 열어 줬어요. 갑자기 등장한 케이크를 보는 순간,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팬들이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니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류이하오는 "대만까지 선물과 편지를 보내주는 한국 팬들을 보면 정말 열정적"이라면서 "해외 출국할 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소를 남기는 팬 중 몇 명을 선택해 답장을 보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 "김수현과 연기 호흡 맞추고파…공유도 좋아해"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류이하오는 2006년 모델로 데뷔했고, 3년 뒤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기획사) 계약서를 받아든 날, 온 가족이 모여 그 종이 한 장을 두고서 고민했어요. 가족은 제게 '너 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일렀죠. (웃음) 계약하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할 수 없었으니깐요."

류이하오는 출연작 중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으로 '워더구이지요우'(我的鬼基友)를 꼽았다.

"우선 이야기가 특별나고, 제게는 귀신 연기이다 보니 도전적인 역할이기도 했어요. 또 대부분 드라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 이 드라마는 귀신과 한 남자의 감정 교류를 다룬 작품이라 이전 작품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죠."

TV, 영화 할 것 없이 한국 콘텐츠를 즐긴다는 류이하오는 요즘은 이종석·한효주 주연의 MBC TV 드라마 'W'를 시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한국 배우로 단번에 김수현을 꼽았다.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만든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정말 즐겁게 본 데다, 김수현의 감정 연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공유도 류이하오가 오랫동안 지켜본 한국 배우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물론이거니와 10년 전 방영한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까지 공유 출연작을 줄줄 꿰고 있었다.

그는 이야기 도중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SBS TV '런닝맨' 출연 욕심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런닝맨'은 정말 즐겨봐요. 빅뱅 출연분도 챙겨 봤고요. 저도 꼭 한번 출연하고 싶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어다니는 것 같은데 힘들어도 힘든 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이른바 '남친짤', 즉 남자친구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유명한 그는 "이제 '남친짤' 보다는 더 좋은 작품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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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청춘스타 류이하오 “나와 어머니 모두 빅뱅 팬”
    • 입력 2016-09-11 09:55:56
    • 수정2016-09-11 10:05:32
    연합뉴스
요즘 뭇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대만 스타는 왕다루(王大陸·25)만이 아니다.

곱슬머리 때문에 '브로콜리 꽃미남'으로 불리는 류이하오(劉以豪·30)도 적잖은 한국 팬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류이하오 얼굴에서는 수줍은 웃음이 여러 차례 피어났다. '브로콜리 꽃미남'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도 그중 하나였다.

"흐트러진 스타일을 좋아해요. 성격적으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걸 선호하고요. 그래도 옛날만큼 많이 곱슬거리지는 않는 걸요. 예전에는 너무 귀여웠는데 지금은 좀 성숙해졌어요. 하하. 농담입니다."

◇ 한 달 새 서울 3번 다녀가…"첫 팬미팅 때 울 줄 몰랐죠"

류이하오는 지난 7월 말 서울을 방문해 첫 팬미팅을 열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6 참석차 불과 한 달여만에 방한한 소감을 물었더니 류이하오는 "사실 그사이에 어머니와 함께 빅뱅 10주년 콘서트(8월 20일)를 보러 다녀왔다"고 털어놓았다.

자신과 어머니 모두 빅뱅 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신의 무릎까지 탁 치면서 "정말 대단한 콘서트였다"고 감탄했다.

다시 화제를 팬미팅으로 돌렸다.

"대만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제 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본 적이 없어서 의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팬미팅 통해서 절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날 류이하오가 흘린 눈물도 팬 사이에서는 적잖이 화제가 됐다.

류이하오는 잠깐 무릎에 얼굴을 파묻더니 "평소 울지 않는 제가 그날 울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팬들이 생일 파티(류이하오 생일은 8월 12일)를 열어 줬어요. 갑자기 등장한 케이크를 보는 순간,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팬들이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니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요."

류이하오는 "대만까지 선물과 편지를 보내주는 한국 팬들을 보면 정말 열정적"이라면서 "해외 출국할 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주소를 남기는 팬 중 몇 명을 선택해 답장을 보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 "김수현과 연기 호흡 맞추고파…공유도 좋아해"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류이하오는 2006년 모델로 데뷔했고, 3년 뒤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기획사) 계약서를 받아든 날, 온 가족이 모여 그 종이 한 장을 두고서 고민했어요. 가족은 제게 '너 잘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일렀죠. (웃음) 계약하고 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할 수 없었으니깐요."

류이하오는 출연작 중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으로 '워더구이지요우'(我的鬼基友)를 꼽았다.

"우선 이야기가 특별나고, 제게는 귀신 연기이다 보니 도전적인 역할이기도 했어요. 또 대부분 드라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 이 드라마는 귀신과 한 남자의 감정 교류를 다룬 작품이라 이전 작품들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죠."

TV, 영화 할 것 없이 한국 콘텐츠를 즐긴다는 류이하오는 요즘은 이종석·한효주 주연의 MBC TV 드라마 'W'를 시청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한국 배우로 단번에 김수현을 꼽았다.

김수현을 한류스타로 만든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정말 즐겁게 본 데다, 김수현의 감정 연기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공유도 류이하오가 오랫동안 지켜본 한국 배우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물론이거니와 10년 전 방영한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까지 공유 출연작을 줄줄 꿰고 있었다.

그는 이야기 도중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SBS TV '런닝맨' 출연 욕심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런닝맨'은 정말 즐겨봐요. 빅뱅 출연분도 챙겨 봤고요. 저도 꼭 한번 출연하고 싶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뛰어다니는 것 같은데 힘들어도 힘든 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이른바 '남친짤', 즉 남자친구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유명한 그는 "이제 '남친짤' 보다는 더 좋은 작품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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