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대사 초치…성김 “모든 조치 논의”

<앵커 멘트>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성김 6자회담 미국 측 대표도 "모든 조치를 논의"하겠다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5차 핵실험 하루 뒤인 어제, 중국 정부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이 지재룡 대사를 불러,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끊임없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기대와 정반대의 행동으로 한반도 긴장 국면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더는 하지 않고, 비핵화의 올바른 방향으로 조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별도의 발표문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한편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어제 오후 일본에 도착한 성김 특별대표는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해 모든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이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추진하겠다는 언론 성명을 채택한 가운데, 광물 수출과 해외 노동자 파견 금지 등 민생 목적의 예외 규정도 폐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