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ML 5개 팀 스카우트 앞에서 7이닝 무실점

입력 2016.09.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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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왼손 에이스 차우찬(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차우찬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고,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1승(5패)을 챙겼다.

이날 경기를 맞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5개 구단이 구장을 찾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스카우트가 많이 온 건 처음"이라며 "차우찬과 최형우, 에릭 테임즈 선수를 보러 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던 차우찬답게, 이날 역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직구(67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스피드건에 찍었고, 포크볼(28개)·슬라이더(27개)·커브(9개)도 날카롭게 꺾였다.

다만 제구 불안으로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투구 수도 6회까지 100개를 훌쩍 넘겼다.

차우찬은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기는 '줄타기 피칭'을 했다.

1회 1사 1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2회 1사 1, 2루에서 지석훈을 뜬공, 김태군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차우찬은 3회 볼넷과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는데, 3루수 조동찬의 도움을 받아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5회였다.

차우찬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에 몰린 채 NC 3번 타자 김성욱과 상대했다.

김성욱을 얕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은 차우찬은 테임즈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은 6회를 투구 수 107개로 마쳤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군과 이종욱을 범타로 가볍게 처리한 차우찬은 2사 후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욱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차우찬이 이날 기록한 투구 수 131개는 올해 자신의 최다 투구 타이기록이며, 7월 12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차례 기록했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실점을 최소화해 던진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과감하게 대결하려 했고, 다행히 잘 통했다. 남은 시즌 계속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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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우찬, ML 5개 팀 스카우트 앞에서 7이닝 무실점
    • 입력 2016-09-11 18:04:52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에이스 차우찬(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차우찬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고,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1승(5패)을 챙겼다.

이날 경기를 맞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5개 구단이 구장을 찾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스카우트가 많이 온 건 처음"이라며 "차우찬과 최형우, 에릭 테임즈 선수를 보러 왔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작년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던 차우찬답게, 이날 역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직구(67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스피드건에 찍었고, 포크볼(28개)·슬라이더(27개)·커브(9개)도 날카롭게 꺾였다.

다만 제구 불안으로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투구 수도 6회까지 100개를 훌쩍 넘겼다.

차우찬은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기는 '줄타기 피칭'을 했다.

1회 1사 1루를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2회 1사 1, 2루에서 지석훈을 뜬공, 김태군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차우찬은 3회 볼넷과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는데, 3루수 조동찬의 도움을 받아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5회였다.

차우찬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에 몰린 채 NC 3번 타자 김성욱과 상대했다.

김성욱을 얕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은 차우찬은 테임즈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은 6회를 투구 수 107개로 마쳤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군과 이종욱을 범타로 가볍게 처리한 차우찬은 2사 후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욱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차우찬이 이날 기록한 투구 수 131개는 올해 자신의 최다 투구 타이기록이며, 7월 12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차례 기록했었다.

경기 후 차우찬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실점을 최소화해 던진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과감하게 대결하려 했고, 다행히 잘 통했다. 남은 시즌 계속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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