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해진 북중 접경…추가 제재 ‘촉각’

입력 2016.09.11 (21:08) 수정 2016.09.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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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차 핵실험 이후 북-중 접경지역 분위기는 양국의 경비가 눈에 띄게 삼엄해지면서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유엔의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던 단둥은 추가 제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경수비대가 압록강 변 단둥 시내를 순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검문도 강화됐습니다.

압록강 상류, 강폭이 좁아지는 곳의 경비는 더욱 삼엄합니다.

한 걸음만 가면 북한이라고 해서 '일보과'라고 불리는 관광지도 국경 수비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사진 찍을 수 있나요?) 앞쪽은 괜찮지만, 우리 군인들은 찍으면 안 됩니다."

바로 코앞 북한 초소의 경비병들도 관광객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타이핑완 댐.

북한으로 가는 1일 관광이 있었지만 핵실험 후 중단됐습니다.

<녹취> 댐 경비원 : "(북한 1일 관광 하나요?) 1일 관광 있었는데 지금 중단했습니다. 못 들어갑니다."

9.9절 연휴로 사흘 동안 문을 닫았던 단둥 세관이 내일부터 가동하면서 북한 상점들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핵실험에는 예민한 반응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 : "남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였으니 우리도 핵무기 가져야 한다. 우리를 지켜야 하니까 미국놈들이 먼저 건드리니까 우리도 대응해야 하니까..."

중국 무역상들은 식품이나 의류 등 민생 관련 품목 추가 제재 가능성에 술렁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상 : "걱정되죠. 중국 정부가 의류도 제재하게 되면 물건 못 나가니까 걱정되죠."

오후가 되면서 세관 앞에는 내일(12일) 북한으로 들어가려는 트럭들이 수속을 밟고 있지만, 추가 제재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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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엄해진 북중 접경…추가 제재 ‘촉각’
    • 입력 2016-09-11 21:09:11
    • 수정2016-09-11 22: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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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차 핵실험 이후 북-중 접경지역 분위기는 양국의 경비가 눈에 띄게 삼엄해지면서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유엔의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던 단둥은 추가 제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경수비대가 압록강 변 단둥 시내를 순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검문도 강화됐습니다. 압록강 상류, 강폭이 좁아지는 곳의 경비는 더욱 삼엄합니다. 한 걸음만 가면 북한이라고 해서 '일보과'라고 불리는 관광지도 국경 수비대가 지키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사진 찍을 수 있나요?) 앞쪽은 괜찮지만, 우리 군인들은 찍으면 안 됩니다." 바로 코앞 북한 초소의 경비병들도 관광객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타이핑완 댐. 북한으로 가는 1일 관광이 있었지만 핵실험 후 중단됐습니다. <녹취> 댐 경비원 : "(북한 1일 관광 하나요?) 1일 관광 있었는데 지금 중단했습니다. 못 들어갑니다." 9.9절 연휴로 사흘 동안 문을 닫았던 단둥 세관이 내일부터 가동하면서 북한 상점들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핵실험에는 예민한 반응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 : "남조선에 핵무기를 끌어들였으니 우리도 핵무기 가져야 한다. 우리를 지켜야 하니까 미국놈들이 먼저 건드리니까 우리도 대응해야 하니까..." 중국 무역상들은 식품이나 의류 등 민생 관련 품목 추가 제재 가능성에 술렁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상 : "걱정되죠. 중국 정부가 의류도 제재하게 되면 물건 못 나가니까 걱정되죠." 오후가 되면서 세관 앞에는 내일(12일) 북한으로 들어가려는 트럭들이 수속을 밟고 있지만, 추가 제재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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