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둘레가 4.5미터’…지리산 ‘거목’ 보호 필요

입력 2016.09.12 (12:27) 수정 2016.09.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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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둘레 2미터를 넘는 아름드리 나무를 흔히 '거목'이라고 부릅니다.

지리산 고지대에는 둘레가 무려 5미터 가까운 압도적인 거목들도 자생하고 있다는데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지리산 거목들을 위재천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9백 미터가 넘는 지리산 고지대.

끝이 보이지 않는 전나무 한그루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이 자리에 터를 잡고 산 지 360년!

어른 3명이 안아도 품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건물 11층 높이에 나무둘레가 4미터 57센티미터의 거구입니다.

<인터뷰> 문호성(지리산 등반객) : "이건(거목) 꼭 좀 보전해야되겠다. 보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가면 좋겠다."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한 수백 년 된 신갈나무도 나무둘레가 4미터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숲 속에 있는 거목들은 생태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거목이 만드는 그늘과 양분이 동·식물에 최적의 생존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우선(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 담당) : "거목이 만들어내는 그늘과 양분들이 특정 식물이나 멸종위기종 식물들의 훌륭한 서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목'은 지리산 전체를 통틀어 2백여 그루 남짓.

30여 년 전, 무차별적인 벌목과 갈수록 더워지는 기후 탓에 저지대에는 단 한 그루의 거목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보호 가치가 높은 거목 30그루를 특별 보호수로 지정해, 유전자를 보관하고 후계목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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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둘레가 4.5미터’…지리산 ‘거목’ 보호 필요
    • 입력 2016-09-12 12:30:28
    • 수정2016-09-12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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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둘레 2미터를 넘는 아름드리 나무를 흔히 '거목'이라고 부릅니다.

지리산 고지대에는 둘레가 무려 5미터 가까운 압도적인 거목들도 자생하고 있다는데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지리산 거목들을 위재천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9백 미터가 넘는 지리산 고지대.

끝이 보이지 않는 전나무 한그루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이 자리에 터를 잡고 산 지 360년!

어른 3명이 안아도 품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건물 11층 높이에 나무둘레가 4미터 57센티미터의 거구입니다.

<인터뷰> 문호성(지리산 등반객) : "이건(거목) 꼭 좀 보전해야되겠다. 보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가면 좋겠다."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한 수백 년 된 신갈나무도 나무둘레가 4미터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숲 속에 있는 거목들은 생태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거목이 만드는 그늘과 양분이 동·식물에 최적의 생존 환경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손우선(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 담당) : "거목이 만들어내는 그늘과 양분들이 특정 식물이나 멸종위기종 식물들의 훌륭한 서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목'은 지리산 전체를 통틀어 2백여 그루 남짓.

30여 년 전, 무차별적인 벌목과 갈수록 더워지는 기후 탓에 저지대에는 단 한 그루의 거목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보호 가치가 높은 거목 30그루를 특별 보호수로 지정해, 유전자를 보관하고 후계목을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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