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짜고 가짜 장애진단…4억 ‘꿀꺽’

입력 2016.09.12 (19:13) 수정 2016.09.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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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위로 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 낸 환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위 진단서는 브로커의 부탁을 받은 종합병원 의사가 꾸몄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 앉은 남성들이 밀담을 나누더니 5만 원짜리 돈다발을 주고 받습니다.

가짜 장애 진단서를 받으려는 환자와 브로커 간의 돈거래입니다.

<녹취> 이00 브로커(음성변조) : "간호사들도 조심해야 하고 하니까 내가 '가서 어떻게 하십시오' 하고 그걸 가르쳐 드릴 테니 그대로 하시면 돼요."

브로커 54살 이 모 씨는 영구 장애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며, 환자들을 유혹했습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 가족(음성변조) : "나중에 수술하고 나서 아무래도 장애(진단)이 나는 것 같다고. 만약에 장애 진단이 나오면 (수수료를) 10퍼센트를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는 평소 알고 지내던 종합병원 정형외과 의사 46살 김 모 씨와 짜고 장애 진단서를 꾸몄습니다.

이들은 주로 어깨와 팔꿈치, 무릎 등 관절 부위에 장애가 있다는 내용으로 장애진단서를 만들었습니다.

환자 23명은 허위 진단서로 보험금 4억 원을 챙겼고, 브로커 이 씨는 환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현익(경정/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브로커는 환자들과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서 과도하게 아픈 척해라. 등 연극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환자들과 브로커를 입건하는 한편, 의사 김 모 씨가 장애 진단서 발급을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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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와 짜고 가짜 장애진단…4억 ‘꿀꺽’
    • 입력 2016-09-12 19:15:24
    • 수정2016-09-12 19: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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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위로 장애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 낸 환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위 진단서는 브로커의 부탁을 받은 종합병원 의사가 꾸몄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에 앉은 남성들이 밀담을 나누더니 5만 원짜리 돈다발을 주고 받습니다.

가짜 장애 진단서를 받으려는 환자와 브로커 간의 돈거래입니다.

<녹취> 이00 브로커(음성변조) : "간호사들도 조심해야 하고 하니까 내가 '가서 어떻게 하십시오' 하고 그걸 가르쳐 드릴 테니 그대로 하시면 돼요."

브로커 54살 이 모 씨는 영구 장애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며, 환자들을 유혹했습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 가족(음성변조) : "나중에 수술하고 나서 아무래도 장애(진단)이 나는 것 같다고. 만약에 장애 진단이 나오면 (수수료를) 10퍼센트를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는 평소 알고 지내던 종합병원 정형외과 의사 46살 김 모 씨와 짜고 장애 진단서를 꾸몄습니다.

이들은 주로 어깨와 팔꿈치, 무릎 등 관절 부위에 장애가 있다는 내용으로 장애진단서를 만들었습니다.

환자 23명은 허위 진단서로 보험금 4억 원을 챙겼고, 브로커 이 씨는 환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현익(경정/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브로커는 환자들과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서 과도하게 아픈 척해라. 등 연극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환자들과 브로커를 입건하는 한편, 의사 김 모 씨가 장애 진단서 발급을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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