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지진…한반도 지진의 역사

입력 2016.09.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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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북 경주 인근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가장 강력한 지진인 북한 평안북도의 지진을 넘어서는 역대 1위 규모다.

1980년 1월 8일 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해 역대 1위였지만 2위로 기록되게 됐다. 그 뒤를 잇는 지진은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앞서 1978년 9월 16일에도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에서 이와 같은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공동 2위였던 이 지진의 규모는 공동 3위로 내려오게 됐다.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의 순위는 4위였지만 5위가 됐다.

이날 규모 5.8 지진이 나기 직전인 오후 7시 44분 경주 인근에서 1차로 발생한 지진도 이와 같은 규모 5.1로 역대 5위인 '역대급'인 셈이다.

이 밖에 규모 5.0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모두 세 차례 발생했다. 올해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 2003년 3월 30일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88㎞, 충남 홍성군 동쪽 3㎞에서 난 지진의 규모는 모두 5.0이었다. 다시 말해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모두 7번이었지만, 이날 두 차례 지진으로 모두 9번으로 늘어났다.

경북 지역에서는 이날 2차례 지진을 포함해 올해에만 9차례, 최근 10년 동안 6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절요ㆍ조선왕조실록 등 근대 이전 역사서에도 지진 기록이 남아있다.

기상청이 이 역사서에 실린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거 한반도에는 민가와 성 위에 얕게 쌓은 담인 '성첩'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수준의 지진이 모두 15차례 났다.

기록상 가장 피해가 컸던 지진은 779년 경주에서 발생했다. 삼국사기에는 '경도(경주)에 지진이 있어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 넘었다'고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810년 북한 명천·경성·회령 지역에 발생한 지진이 기록돼 있다.

실록에는 '집이 흔들리고 성첩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했다'라고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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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강’ 지진…한반도 지진의 역사
    • 입력 2016-09-13 00:58:59
    사회
12일 경북 경주 인근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했던 가장 강력한 지진인 북한 평안북도의 지진을 넘어서는 역대 1위 규모다.

1980년 1월 8일 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해 역대 1위였지만 2위로 기록되게 됐다. 그 뒤를 잇는 지진은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앞서 1978년 9월 16일에도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에서 이와 같은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공동 2위였던 이 지진의 규모는 공동 3위로 내려오게 됐다.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의 순위는 4위였지만 5위가 됐다.

이날 규모 5.8 지진이 나기 직전인 오후 7시 44분 경주 인근에서 1차로 발생한 지진도 이와 같은 규모 5.1로 역대 5위인 '역대급'인 셈이다.

이 밖에 규모 5.0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모두 세 차례 발생했다. 올해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 2003년 3월 30일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88㎞, 충남 홍성군 동쪽 3㎞에서 난 지진의 규모는 모두 5.0이었다. 다시 말해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모두 7번이었지만, 이날 두 차례 지진으로 모두 9번으로 늘어났다.

경북 지역에서는 이날 2차례 지진을 포함해 올해에만 9차례, 최근 10년 동안 6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절요ㆍ조선왕조실록 등 근대 이전 역사서에도 지진 기록이 남아있다.

기상청이 이 역사서에 실린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거 한반도에는 민가와 성 위에 얕게 쌓은 담인 '성첩'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수준의 지진이 모두 15차례 났다.

기록상 가장 피해가 컸던 지진은 779년 경주에서 발생했다. 삼국사기에는 '경도(경주)에 지진이 있어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 넘었다'고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810년 북한 명천·경성·회령 지역에 발생한 지진이 기록돼 있다.

실록에는 '집이 흔들리고 성첩이 무너졌으며 산기슭에 사태가 나서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기도 했다'라고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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