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관급, 장화 안 신고 수해지역 시찰…업혀서 물 건너

입력 2016.09.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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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가 장화 없이 폭우 피해 지역 시찰에 나섰다가 직원 등에 업혀 물을 건너 비판을 사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무타이 슌스케(務台俊介) 일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10호 태풍 라이언록 통과로 폭우 피해를 본 이와테(岩手) 현을 이달 1일 방문하면서 직원 등에 업혀 약 2∼3m 폭으로 흐르는 물길을 건너갔다.

그는 불어난 물에 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치매 노인요양시설 '란란'(樂ん樂ん)이 있는 지역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러 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고 갔다가 물길을 만나자 동행한 직원에게 업혀 물이 있는 곳을 건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무타이 정무관은 장화를 지참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고 유감을 표명했으나 비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장화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피해 지역이나 피해자의 심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야마모토 준(松本純) 방재담당상은 "피해 지역의 복구·부흥 책임을 지닌 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며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무타이 정무관에게 구두로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도 "다이묘(大名, 지방 유력자) 행차도 아닌데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위원회에서 추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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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차관급, 장화 안 신고 수해지역 시찰…업혀서 물 건너
    • 입력 2016-09-13 01:12:01
    국제
일본 정부 차관급 인사가 장화 없이 폭우 피해 지역 시찰에 나섰다가 직원 등에 업혀 물을 건너 비판을 사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무타이 슌스케(務台俊介) 일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10호 태풍 라이언록 통과로 폭우 피해를 본 이와테(岩手) 현을 이달 1일 방문하면서 직원 등에 업혀 약 2∼3m 폭으로 흐르는 물길을 건너갔다.

그는 불어난 물에 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치매 노인요양시설 '란란'(樂ん樂ん)이 있는 지역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러 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고 갔다가 물길을 만나자 동행한 직원에게 업혀 물이 있는 곳을 건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무타이 정무관은 장화를 지참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고 유감을 표명했으나 비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장화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피해 지역이나 피해자의 심정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야마모토 준(松本純) 방재담당상은 "피해 지역의 복구·부흥 책임을 지닌 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며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무타이 정무관에게 구두로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도 "다이묘(大名, 지방 유력자) 행차도 아닌데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 문제를 위원회에서 추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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