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서 9·11테러 추모 깃발 대량 훼손…진상조사 착수

입력 2016.09.13 (05:58) 수정 2016.09.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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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대학에서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조기 깃발이 대량으로 훼손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9·11 테러 15주기를 맞은 전날 오전 1시쯤 로스앤젤레스 인근 이글 록의 사립대학인 옥시덴털 칼리지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 '공화당 클럽' 회원들은 9·11 테러 때 희생된 2천997명을 추모하며 캠퍼스 내 땅에 작은 성조기 2천997개를 꽂아두었지만, 깃발이 부러지거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건 장소 근처에선 전단도 나뒹굴었다. 전단에는 '9·11 테러 때 숨진 미국인들이 평안하게 잠들기를. 그리고 하지도 않은 행위 때문에 미국의 침략을 받아 무고하게 숨진 이라크 국민 145만 5천590명도 편안하게 잠들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화당 클럽은 깃발 훼손을 발견한 직후 보안 요원을 세워 추가 파손 시도를 차단했고, 훼손된 깃발을 복원해 땅에 꽂았다.

또 페이스북에 "추모 전시회는 정치를 넘어선 것으로, 테러 당시 비극적으로 숨진 희생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학교 측은 워싱턴포스트에 12일 오전엔 훼손 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파손한 사람을 색출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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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3 05:58:28
    • 수정2016-09-13 10:32:55
    국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대학에서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성조기 깃발이 대량으로 훼손돼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9·11 테러 15주기를 맞은 전날 오전 1시쯤 로스앤젤레스 인근 이글 록의 사립대학인 옥시덴털 칼리지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 '공화당 클럽' 회원들은 9·11 테러 때 희생된 2천997명을 추모하며 캠퍼스 내 땅에 작은 성조기 2천997개를 꽂아두었지만, 깃발이 부러지거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건 장소 근처에선 전단도 나뒹굴었다. 전단에는 '9·11 테러 때 숨진 미국인들이 평안하게 잠들기를. 그리고 하지도 않은 행위 때문에 미국의 침략을 받아 무고하게 숨진 이라크 국민 145만 5천590명도 편안하게 잠들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화당 클럽은 깃발 훼손을 발견한 직후 보안 요원을 세워 추가 파손 시도를 차단했고, 훼손된 깃발을 복원해 땅에 꽂았다.

또 페이스북에 "추모 전시회는 정치를 넘어선 것으로, 테러 당시 비극적으로 숨진 희생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학교 측은 워싱턴포스트에 12일 오전엔 훼손 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파손한 사람을 색출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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